모리아/시

외롭다는 것

ree610 2021. 11. 14. 14:35

[외롭다는 것]

ㅡ 이 상윤

외롭다는 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도 그리움의 뿌리가 붉게
젖어 있다는 것이다

사람아
어느 날 까닭도 없이 문득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저물어 가는 강가에서 바라보는
한 점 풍경이
철학이나 사색이 아니고 눈물이거든
그것이 외로움인 줄을 알라

눈물나는 사람 앞에 서면
뿌리가 붉은 꽃처럼 모두가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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