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불화

ree610 2021. 11. 15. 08:03

불화

ㅡ 박 노해

현실에서 보란 듯이 이루어낸
지난날 뜨거웠던 친구들을 보면
해냈구나 눈시울이 시큰하다

이런 중심 없는 시대에는
세상과의 불화를 견디기도 어렵겠지만
세상과의 화해도 그리 쉽지만은 않겠지

지금도 난 세상과 불화 중이지만
나 자신과는 참 고요하고 따듯해
그래서 다시 길 떠나는가 봐

세상과의 화해가 자신과도 화해일 수 있다면

세상과 화해한 넌 지금
너 자신과 화해가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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