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라피끄, 먼 길을 함께 할 동반자

ree610 2023. 2. 9. 12:22

라피끄(Rafik)

천둥치는 어느 날
소년 베토벤이 마당에서 혼자 비를 맞고 있었다.
소년은 나뭇잎에 스치는 비와 바람의
교향곡에 흠뻑 빠져 있었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집으로 빨리 들어오라고 소리치지 않았다.
아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꼭 껴안아 주었다.
함께 비를 맞으며
“그래,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함께 들어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아들은 신이 났다
“엄마, 새소리가 들려요
저 새는 어떤 새죠? 왜 울고 있어요?“

어머니는 폭우(暴雨)처럼 쏟아지는
아들의 질문에 다정하게 응대했다.

사람의 인생길은 어디로 가는 길보다
훨씬 멀고 험난합니다.
비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는 날들이 숱할 것입니다.
그 길을 무사히, 행복하게 가자면
가족, 친구, 동료와 같은
여행의 동반자(同伴者)가 있어야 합니다.

라피끄는 <먼 길을 함께 할 동반자> 라는 뜻의 아랍어.

먼 길을 함께 할
‘좋은 동반자’란 어떤 사람일까요?


‘상호 간에 모든 것을 공감’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좋은 동반자’의 조건일것입니다

‘좋은 동반자’가 취할 행동은 아마도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함께 행동하는 것일겁니다.

악성(樂聖) 베토벤의 성공엔
이런 공감(共感)의 동반자가 있었습니다.
어머니였다고 합니다.


위대한 베토벤의 교향곡은 아마
그때 밀알처럼 싹이 돋았는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동반자를 원합니다.
인생길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기란 말처럼 쉽지 않지요.


그러나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나 스스로 먼저
‘좋은 동반자’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홀로 비를 맞는 상대에게
다가가 함께 비를 맞아 주는 것입니다.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수 부부’로 기록된
영국인 퍼시 애로스미스(105)와 플로렌스(100) 부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교회학교 교사였던 플로렌스는 1925년 6월1일
마을의 작은 교회에서
다섯 살 연상의 청년을 신랑으로 맞이한다.
그리고 80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람들이 이 부부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해로할 수 있었습니까?”


남편의 대답.
“항상 아내에게 ‘여보, 사랑해요’라고 말했지요.”


아내의 대답.
“전 남편에게 늘 ‘여보, 미안해요’라고 말했지요.”

이 부부는 평생 서로를 배려했다.
그리고 화를 품은 채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전날 아무리 다퉜더라도
아침이면 사랑으로 용서하고 새로운 날을 맞았다.
이 부부가 삶을 통해 실천한 성경말씀은 에베소서 4장 26∼27절이다.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사랑하고 배려하면 장수한다.
사랑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증진시킨다.
배려와 사랑은 이 것만이
평생 행복한 삶을 지켜주는 명약이 아닐까?

---------

    마음 다스림

-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福生於淸儉)

- 덕은
자신을 낮추고
물러나는데서 생기며
(德生於卑退)


-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데서 생긴다.
(道生於安靜)

- 근심은
욕심이 많은데서 생기고
(患生於多慾)


- 재앙은
탐하는 마음이 많은데서 생기며
(禍生於多貪)

- 허물은
잘난 체하고 남을 하찮게
여기는 데서 생기고
(過生於輕慢)

- 죄악은
어질지 못하는데서 생긴다.
(罪生於不仁)

- 눈을 조심하여
남의 잘못된 점을 보지 말고
(戒眼莫看他非)


- 입 조심하여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
(戒口莫談他短)

- 마음을 조심하여
스스로를 탐내거나 성내지 말고
(戒心莫自貪嗔)

- 몸을 조심하여
나쁜 사람을 따르지 말라.
(戒身莫隨惡伴)

- 유익하지 않은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無益之言莫妄說)

- 나와 관계 없는 일에
부질없이 참견하지 말라.
(不干己事莫妄爲)


- 순리대로
오는 것을 거절 말고
(物順來而勿拒)

- 순리대로
가는 것을 잡지 말며
(物旣去而勿追)


- 내 몸
대우 없음에 바라지 말고
(身而遇而勿望)

- 지나간 일은
생각하지 말라.
(事已過已勿思)

- 남을 해하면
마침내 자기에게 돌아오고
(損人終自失)

- 세력에 의지하면
도리어 재앙이 따른다.
(依勢禍相隨)

- 절약하지 않으면
집을 망치고
(爲不節而亡家)


-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는다.
(因不廉而失位)
   
♧ 못 박힌 나무 ♧

남편이 미울 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아주 굵은 대못을 쾅쾅쾅 소리나게 때려박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행패부리고 욕설을 하거나 화나는 행동을 할 때에도
크고 작은 못들을 하나씩 박았고, 그렇게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아내는 남편을 불러
못이 박힌 나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봐요! 이 못은 당신이 잘못 할 때마다 내가 하나씩 박았던 못이에요!
이제는 더 이상 못박을 곳이 없네요.
이 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못 박힌 나무를 보고는말문이
막힙니다.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나무를 끌어안고,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그 후 남편은 차츰 변합니다.

지극히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 남편으로~

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다시 나무가 있는
곳으로 불렀습니다.

"이것 보셔요.
당신이 내게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뺐더니, 이제는 못이 하나도 없어졌네요."

그러나 남편은"여보! 아직 멀었소.
그 못은 모두 뺐다 할지라도 못박힌 자국은
그대로 남아있지 않소?"

그 말에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 안고서 울어버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상처는 쉽게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는 감히 누가 치유해 주지 못합니다.

그 어떤 무기로 남을 해친 것 보다 수많은 나쁜 말로 알게 모르게 가족과 타인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은 없었는지..

지난 날 누군가의 가슴에 크고 작은 못을 박았더라면
그것을 빼주고 구멍 난 자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 메워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또 더 많이 즐겁고 행복한 은총받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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