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ree610 2021. 3. 15. 07:13

[봄]

- 시인 윤 동주 -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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