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우리들의 행진 곡

ree610 2021. 3. 11. 11:05

우리들의 행진 곡

ㅡ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폭동의 발걸음 소리를 광장에 울려라!
산맥을 이룬 당당한 머리 위로 높이 솟아라!
우리는 두 번째 노아의 홍수로
세상의 온 도시를 씻어버리리라.

일상의 소는 얼룩소
세월의 마차는 느리다.
우리의 신이 달린다.
우리의 심장은 드럼이다.

우리의 황금보다 매혹적은 것이 있을까?
탄환의 땅벌은 우리가 쏠까?
우리의 무기-우리의 노래.
우리의 황금-울려퍼지는 목소리.

초원아, 푸르러라,
세월을 위해 바닥을 깔아라.
쏜살같이 달리는 세월의 말에
무지개여, 멍에를 씌워라.

보아라, 별들이 빛나는 하늘이 지루하기만 하다!
하늘의 도움 없이 우리 노래를 엮어보자.
예이, 큰곰자리여! 요구하라,
우리를 산 채로 하늘로 모시도록

기쁨을 마셔라! 노래하라!
혈관에 봄이 넘쳐흐른다.
심장이여, 드럼을 쳐라!
우리 가슴-팀파니의 구리이다.

'모리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과 이름  (0) 2021.03.11
꽃샘바람 속에서  (0) 2021.03.11
뒤늦게서야  (0) 2021.03.11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0) 2021.03.11
사람을 만나러 간다  (0) 202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