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 속에서]
- 시인 박노해 -
꽃샘바람 속에서
우리 꽃처럼 웃자
땅속의 새싹도 웃고
갓 나온 개구리도 웃고
빈 가지의 꽃눈도 웃는다
꽃샘바람에 떨면서도
매운 눈물 흘리면서도
우리 꽃처럼 웃자
봄이 와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봄이 오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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