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길] - 김준태 - 사람들은 저마다 멀리멀리 가는 길이 있습니다 더러는 찔레꽃이 흐드러진 길 더러는 바람꽃이 너울대는 길 더러는 죽고 싶도록 아름다운 길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울며 쓰러지며 그리워하며 멀리멀리 가는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여 우리 사람들이여 우리들은 혼자서 혼자서 간다지만 노래와 울음소리 속으로 바라보면 결국 우리들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들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들은 이세상 어딘가에서 함께 만나고 함께 보듬고 가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