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27절에 나오는 ‘형상’(Image)이라는 단어의 원어는 ‘םֶלֶצ’(ṣelem)이며, 그 의미는 ‘그림자’(shade)로 알려져 있다. 이로부터 ‘유령, 환영, 형상’ 등의 용례로 확장되고, 형용사로 활용될 경우 ‘단지’(mere) 또는 ‘빈, 공허한’(empty)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구약학자들에게는 확증편향이나 과잉 일반화로 비칠 의견일지 모르지만, 목회와 신앙적 차원에서 단어가 주는 교훈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유추하고 싶다. 먼저 그림자가 몸체와 떨어질 수 없는 것처럼 인류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근본적 목적과 이유는 하나님과 동행 또는 동거하는 삶에 있다는 해석이다. 달리 표현하면 삶의 근본 토대와 궁극적 방향 그리고 최고 우선순위가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