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어제 저녁에 비가 내게 말을 걸었어요 - 메리 올리버* 어제 밤 비가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천천히 말했죠. 기운찬 구름을 나와 다시

ree610 2025. 5. 6. 09:11

어제 저녁에 비가 내게 말을 걸었어요

- 메리 올리버*

어제 밤
비가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천천히 말했죠.

기운찬 구름을 나와
다시 행복하기 위해
이렇게 떨어지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매번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땅에 떨어지나니!
이것이 비가 떨어지면서
말한 것입니다.

철분냄새를 풍기면서
바다가 가져온 꿈처럼
나뭇가지 속으로

아래 있는 풀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비가 그쳤습니다.
하늘이 맑아졌습니다.
저는 나무 아래에

서 있습니다.
나무는 행복한 잎을 가진
나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 자신이었습니다.

그 순간에 저 하늘의 별들도
자신이었습니다.
그 순간에
제 오른 손이

제 왼손을 잡고있는
그 순간에,
제 왼손이
별과 부드러운 비로 가득한
나무를 잡고 있는
그 순간에,

상상해 보세요. 상상해 보세요.
야생적이고 놀라운 여정들이
아직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배철현 번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