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영성

"선한 힘에 관해서” -D. 본훼퍼 목사 선한 힘에 신실하고 조용하게 감싸여, 이상하게도 보호받고 위로 받게..

ree610 2025. 1. 1. 09:42

"선한 힘에 관해서”

                  - D. 본훼퍼 목사

선한 힘에 신실하고 조용하게 감싸여,
이상하게도 보호받고 위로 받으면서,
나는 이 나날들을 그대들과 더불어 살고,
그리고 그대들과 더불어 새로운 해로 걸어간다.

낡은 해는 우리들의 마음을 여전히 괴롭히고,
슬픈 나날의 무거운 짐은 여전히 우리를 중압할 것이다.
아, 주여 우리들의 거칠어진 혼에,
당신께서 준비하신 구원을 주옵소서.

우리들에게 쓴 잔을,
넘치도록 채워진 고통의 쓴 잔을 당신이 주신다면,
우리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감사하게,
당신의 선한 사랑의 손으로부터 받겠나이다.

그러나 당신께서 아직도 이 세상에 대한 기쁨과
그 태양의 밝은 빛을 베풀어 주시기 원하신다면,
우리는 지나간 것을 생각하기로 하자.
그때 우리들의 생은 온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우리들의 어두움 속으로 가져다주신 초를,
오늘에야 따스하고 조용하게 불타게 하옵소서.
할 수만 있다면 우리를 다시 결합하게 하옵소서.
우리는 당신의 빛이 방 안에 빛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요함이 이제야 깊이 우리를 둘러쌌을 때,
우리들 듣자꾸나. 눈에 보이지 않게
우리들 주위에 퍼져가는 세계의 풍성한 울림을,
당신의 아들과 딸들의 높이 부르는 찬미의 노래를.

선한 힘에 이상하게도 보호되어서,
우리들은 안심하고 올 것을 기다린다.
하나님은 저녁에도 아침에도 그리고 새로운 나날에도,
분명코 우리와 함께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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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Powers of Good"  
(Dietrich Bonhoeffer)

With every power for good to stay and guide me,
comforted and inspired beyond all fear,
I'll live these days with you in thought beside me,
and pass, with you, into the coming year.

The old year still torments our hearts, unhastening;
the long days of our sorrow still endure;
Father, grant to the souls thou hast been chastening
that thou hast promised, the healing and the cure.

Should it be ours to drain the cup of grieving
even to the dregs of pain, at thy command,
we will not falter, thankfully receiving
all that is given by thy loving hand.

But should it be thy will once more to release us,
to life's enjoyment and it's good sunshine,
that which we've learned from sorrow shall increase us,
and all our life be dedicate as thine.

Today, let candles shed their radiant greeting;
lo, on our darkness are they not thy light
leading us, haply, to our longed-for meeting?

Thou canst illumine even our darkest night.
When now the silence deepens for our hearkening,
grant we may hear the children's voices raise
from all the unseen world around us darkening
their universal paean, in thy praise.

While all the powers of good aid and attend us,
boldly we'll face the future, come what may.
At even and at morn God will befriend us,
and oh, most surely on each newborn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