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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메섹에서 엎드러지는 바울 예루살렘 성전에 온 바울을 본 유대인들이 그를 잡아서 성전 밖으로 끌어내는 소란이 일었습니다..

ree610 2024. 8. 16. 09:48

다메섹에서 엎드러지는 바울

예루살렘 성전에 온 바울을 본 유대인들이 그를 잡아서 성전 밖으로 끌어내는 소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로마 군인이 달려와서 소란을 진정시키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바울을 연행해 가던 중 바울이 로마 군인에게 요청하여 유대인들을 향해 연설합니다. 로마 군인과는 그리스어로 말하던 바울이 유대인에게 말할 때는 히브리어로 말했습니다. 자신이 정통 유대인임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유대인이며 길리기아(튀르키예)의 다소에서 났고 자라 유대교 최고 학자인 가말리엘 문하에서 율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엘리트 유대교 학자였고 율법에도 열정적이라 율법을 어기는 기독교인들을 잡아다가 투옥하고 죽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유대교인으로서 율법에 대한 열정을 더욱 실천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시리아의 다메섹(다마스쿠스)까지 기독교인들을 체포하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사울은 놀라운 사건을 체험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기독교인 처벌의 광풍을 일으킨 사울이 먼 거리 시리아에 있는 다메섹까지 박해 원정길을 올랐습니다. 사울의 이런 행위는 그만큼 자신이 기독교 박해가 정당하다는 확신에 차 있었고 자기 확신을 실천할 열정을 지니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다메섹에 거의 다 왔을 때, 갑자기 그는 땅에 엎드러집니다. 누구보다도 유대교 율법에 정통했고 열정적이었던 청년 사울, 그 확신과 열정으로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러 가던 청년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엎어진 사건은 한 개인의 전환에 그치지 않고 인류 역사를 뒤엎은 거대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하늘에서 강렬한 빛이 사울을 둘러 비추었고, 사울은 땅에 엎드렸습니다. 사울은 눈을 뜰 수 없었고 돌발적인 현상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여기가 예수를 핍박하던 사울이 예수를 증언하는 바울로 변화되는 전환점입니다. 이 전환은 개인을 넘어 인류 역사의 변곡점입니다. 내 인생을 바꾼 계기가 다른 어떤 위인이나 물질이나 욕망이 아니라 예수인 사람은 행복합니다. 예수 때문에 삶의 방향을 전환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는 유한한 인생을 영원에 잇대어 살기 때문입니다. 사울의 엎어짐은 은총입니다. 우리가 오늘 엎어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걸려 넘어지는 행복한 인생이어야 합니다.

- 이훈삼 목사 (성남 주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