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나
이중
비가 오려나 내 속살까지 적실 빗물이
어느 지붕을 타고 내려 오려나
이른 가을 마당에 널린 붉은 고추들
고추들 고추들의 맵고 단 냄새들
어느 누구의 비가 내려 씻어주려나
섬돌에 앉아 저 멀리 고인돌을 쳐다보다가
이윽고 산자락에 매달린
절간의 풍경 소리
비가 오면 더더욱 시원히 울려 퍼질 터
비가 오려나
이중
비가 오려나 내 속살까지 적실 빗물이
어느 지붕을 타고 내려 오려나
이른 가을 마당에 널린 붉은 고추들
고추들 고추들의 맵고 단 냄새들
어느 누구의 비가 내려 씻어주려나
섬돌에 앉아 저 멀리 고인돌을 쳐다보다가
이윽고 산자락에 매달린
절간의 풍경 소리
비가 오면 더더욱 시원히 울려 퍼질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