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랑 생활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난 쏘다녔지, 터진 주머니에 손 집어넣고
짤막한 외투는 관념적이게 되었지,
나는 하늘 아래 나아갔고, 시의 여신이여! 그대의 충복이었네,
오, 랄라! 난 얼마나 많은 사랑을 꿈꾸었는가!
내 단벌 바지에는 커다란 구멍이 났었지
-꿈꾸는 몽상가인지, 운행 중에 각 운들을
하나씩 떨어뜨렸지, 내 주막은 큰 곰자리에 있었고,
-하늘에선 내 별들이 부드럽게 살랑거렸지.
하여 나는 길가에 앉아 별들의 살랑거림에 귀기울였지,
그 멋진 구월 저녁나절에, 이슬 방울을
원기 돋구는 술처럼 이마에 느끼면서,
환상적인 그림자들 사이에서 운을 맞추고,
한 발을 가슴 가까이 올린 채,
터진 구두의 끈을 리라 타듯 잡아 당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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