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ree610 2023. 11. 21. 08:54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안진 -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은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 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것이라 할 수 있나

'모리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는 사랑입니다  (2) 2023.11.24
그리운 친구들 안부가 궁금하다  (0) 2023.11.23
언젠가  (1) 2023.11.20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0) 2023.11.19
밝은 밤의 시  (0) 202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