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언젠가

ree610 2023. 11. 20. 06:55

[언젠가]

- 신효섭 -

그런 날이 있었지
눈물 나게 그대 바라만 보고
차마  꺽지 못할
시린 꽃이던,

두고 갈 수 없어서
지키고 서서
그대 그림자  나 되고 싶었던
그런 날이 있었지

내 그리움 선채로 산이 되어
그대 꿈이나마 한 자락 보듬어
한 생이든 반 생이든 지내고 싶던
가슴 저리게 외로운 날들,
그대가 눈부신 날들,

그런 날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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