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한 정
ㅡ 박 노해
깊은 산중에 산막을 치고
우람한 나무들을 우지끈 찍어넘겨
강물에 떠내려보내는 산꾼들은
뗏목 위에 산딸기 머루 꽃들을 얹는다
저 그리운 사람 마을 누군가에게
강가에 우는 그대여
기다임에 울다 지친 그대여
이 장강에 쓰러져 흐르는
뗏목 같은 생목숨 위에 얹힌
달고 고운 꽃송이를 받으라
거친 일생에 못다 한
못다 한 정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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