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행복한 얼굴

ree610 2021. 4. 7. 06:56

[행복한 얼굴]

- 시인 김 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히 와도
나는 그에게 또 감사한다.

한번은 밖에서 오고
한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행복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모리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껍데기는 가라  (0) 2021.04.07
새와 나무  (0) 2021.04.07
가로등의 꿈  (0) 2021.04.06
나에게 신에 대해서 이야기 해다오  (0) 2021.04.05
사랑하는 사람들만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  (0) 202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