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가시나무

ree610 2017. 4. 18. 19:09

 가시나무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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