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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우리집] - 김현승 동청(冬靑) 가지에 까마귀 열매가 달리는ㅡ 빈 초겨울 저녁이 오면 호롱불을 켜는 우리집..

[크리스마스와 우리집]- 김현승동청(冬靑) 가지에까마귀 열매가 달리는ㅡ빈 초겨울 저녁이 오면호롱불을 켜는 우리집들에 계시던 거친 손의 아버지,그림자와 함께 돌아오시는마을 밖의 우리집은접시와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없어도,웃는 우리집모여 웃는 우리집소와 말과그처럼 착하고 둔한 이웃들과함께 사는 우리집우리집과 같은베들레헴 어느 곳에서,우리집과 같이 가난한마음과 마음의 따스한 꼴 위에서,예수님은 나셨다.예수님은 나신다.

모리아/삶 2024.12.25

[아기 예수 나심] -박두진-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오늘도 아기는 오시네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우리들 오늘 누구나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사람이 그 말씀대로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오늘도 아기는 오시네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우리들 오늘 이 세계눌린 자와 갇힌 자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오늘도 아기는 오시네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그 십자가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모리아/시 2024.12.25

어두워지기 전에 - 한 강 - 어두워지기 전에 그 말을 들었다. 어두워질 거라고. 더 어두워질 거라고. 지옥처럼 바싹 마른 눈두덩을

어두워지기 전에- 한 강 -어두워지기 전에그 말을 들었다.어두워질 거라고.더 어두워질 거라고.지옥처럼 바싹 마른 눈두덩을너는 그림자로도 문지르지 않고내 눈을 건너다봤다.내 눈 역시바싹 마른 지옥인 첫처럼.어두워질 거라고.더 어두워질 거라고.(두려웠다.)두렵지 않았다.

모리아/시 2024.12.25

절벽가(絶壁歌) - 박두진 절벽이 아니라 무너져 내리는 별들이네..

절벽가(絶壁歌) - 박두진절벽이 아니라 무너져 내리는 별들이네.별들이 아니라 서서 우는 절벽들이네.별들이 별들 위에절벽이 절벽 위에 있네.절벽이 절벽 아래에도 있네.절벽이 절벽 앞에, 절벽 뒤에,절벽이 절벽 안에도 있네절벽은 절벽끼리 손을 서로 닿지 않네.절벽은 절벽끼리 말을 서로 할 수 없네.절벽이 절벽끼리 눈을 서로 가리우네.절벽이 절벽끼리 귀를 서로 가리우네.절벽이 절벽끼리 입을 서로 막네.절벽들의 햇불을 절벽들이 못 보네.절벽들의 절규를 절벽들이 못 듣네.절벽은 스스로사랑의 뜨거움을 말하지 않네.절벽은 그 외로움절벽은 그 분노절벽은 그 내일에의 절망을 말하지 않네.절벽의 가슴속엔 쏟아지는 별의 사태,절벽들의 가슴속엔 피와 꿈의 비바람,절벽들의 가슴속엔 펄펄 꽃..

모리아/시 2024.12.25

시편 113:1~9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 찬송 467장 높으신 주께서 낮아지심은 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권고

시편 113:1~9 찬송 467장 높으신 주께서 낮아지심은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권고 (시 113:1-9) (1) 이 노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권고로 가득 차 있다. 1) 그 권고는 여러 번 강조되어 있다.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1절).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3절). 이는 하나님께서 찬양을 받으실 만하기 때문이다. 2) 또한 이 권면은 매우 광범위한 대상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하나님은 그 택하신 백성들의 찬양을 받으셔야 한다. 이들이야말로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까닭을 지니고 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종이므로 그 이름을 찬양한다. 그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나은 찬양을 드릴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세대들에게서 찬양을 받..

<국회의장은 권한대행께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국회는 지난 14일,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국회는 지난 14일,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 절차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것을 기대했습니다만, 여전히 국민의 불안과 혼란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신인도를 평가하는 나라 밖 시선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대내외적 불안과 혼란의 핵심은 국정의 불안정성입니다.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고, 그 실현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야 한다는 대원칙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한덕수 권한대행이 ‘내란특검’ 및 ‘김건희 특검법’ 처리와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여야가 타협안을 토론하고 협상’할 일로 규정, 다시 논의 대상으로 삼자고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첫째, 두 사안 모두 국회의 논의..

모리아/법 2024.12.24

12월 25일(성탄절) 성서 정과

이사야 9:2-72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3  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하게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눌 때의 즐거움 같이 그들이 주 앞에서 즐거워하오니4  이는 그들이 무겁게 멘 멍에와 그들의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주께서 꺾으시되 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셨음이니이다5  어지러이 싸우는 군인들의 신과 피 묻은 겉옷이 불에 섶 같이 살라지리니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7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

성서 정과 2024.12.24

12·3쿠데타를 보는 기독교의 관점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

12·3쿠데타를 보는 기독교의 관점-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하나님은 삼위일체의 신비적 방법으로 현실 세상과 존재하는 모든 것을 주권적으로 다스리며 섭리로 이끌어 가신다. 그 방법이 두 가지다. 특별계시와 일반계시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보여주며 그 뜻이 작동하도록 일하시는 것을 계시라고 말한다. 특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서 드러난 복음으로 세상을 구원하며 이끌어 가는 것이다. 이것이 교회를 통해서 작동된다. 일반 계시는 세속 정부와 사회에 관련된다. 각 나라 또는 일반적인 여러 영역을 통해서 세상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두 계시에서 특별계시가 중심이다. 하나님은 이를 중심으로 세상을 섭리하며 더불어 모든 일반적인 영역에서는 일반 계시로 ..

모리아/현장 2024.12.24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하나의 꿈을 엮을 수 있다면우리들의 꿈이 만나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어느 겨울인들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모리아/글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