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김질 계수님께 지난번에는 교도소의 '우김질'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만, 그 우김질도 찬찬히 관찰해보면 자기 주장을 우기는 방법도 각인각색인데, 대개 다음의 대여섯 범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무작정 큰소리 하나로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는 방법입니다. 목에 핏대를 세우는 고함 때문에 다.. 모리아/포럼 2004.07.31
겨울 새벽의 기상 나팔 기상 30분 전이 되면 나는 옆에서 곤히 잠든 친구를 깨워줍니다. 부드러운 손찌검으로 조용히 깨워줍니다. 그는 새벽마다 기상 나팔을 불러 나가는 교도소의 나팔수입니다. 옷, 양말, 모자 등을 챙겨서 갖춘 다음 한 손에는 '마우스피스'를 감싸쥐어 손바닥의 온기로 데우며 다른 손에는 나팔과, 기상 .. 모리아/삶 2004.07.30
한 포기 키 작은 풀로 서서 계수님께 자기의 그릇이 아니고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여우와 두루미의 우화처럼, 성장환경이 다른 사람들끼리는 자기의 언어가 아니고서는 대화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언어란 미리 정해진 약속이고 공기(公器)여서 제 마음대로 뜻을 담아 쓸 수가 없지만 같은 그릇도 어떤 집에서는 밥그릇으로 쓰이고, 어떤 집에서는 국그릇으로 사용되듯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게 마련입니다. 성장과정과 경험세계가 판이한 사람들이 서로 만날 때 맨 먼저 부딪치는 곤란의 하나가 이 언어의 차이입니다. 같은 단어를 다른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그런대로 작은 차이이고, 여러 단어의 조합에 의한 판단형식의 차이는 그것의 내용을 이루는 생각의 차이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것이라 하겠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예를 든다면 아마 '책가방 끈이.. 모리아/편지 2004.07.29
재소자 자녀 보듬는 ‘사랑의 캠프’ 기독교세진회, 재소자 자녀 보듬는 ‘사랑의 캠프’ 전국 44개 교정기관의 6만여 재소자를 위한 초교파 선교단체인 사단법인 기독교세진회(이사장 양인평)가 재소자 자녀들을 위한 ‘제1회 세진 꿈나무 캠프’를 개최한다. 전국에 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재소자 자녀 중 40여명을 추천받아 건강한 가정.. 아름다운 세상 2004.07.28
중년이 살아나는 길 중년이 살아나는 길 중년은 가정, 교회, 사회, 국가를 이끌어 가고 있는 민족의 기둥이다. 중년의 기둥이 흔들리면 가정도 교회도 국가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년을 살리는 일은 가정, 교회, 사회, 국가를 살리는 일이다. 중년이 흔들리는 것은 육신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신과 영의 문제이.. 모리아/길 2004.07.28
담 넘어 날아든 나비 한 마리 계수님께 "아! 나비다." 창가에 서 있던 친구의 놀라움에 찬 발견에 얼른 일손 놓고 달려갔습니다. 반짝반짝 희디흰 한 송이 꽃이 되어 새 나비 한 마리가 춘삼월 훈풍 속을 날고 있었습니다. 한 마리의 연약한 나비가 봄하늘에 날아오르기까지 겪었을 그 긴 '역사'에 대한 깨달음이 겨우내 잠자던 나의 가슴을 아프게 파고들었습니다. 작은 알이었던 시절부터 한 점의 공간을 우주로 삼고 소중히 생명을 간직해왔던 고독과 적막의 밤을 견디고……, 징그러운 번데기의 옷을 입고도 한시도 자신의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각고의 시절을 이기고……, 이제 꽃잎처럼 나래를 열어 찬란히 솟아오른 나비는, 그것이 비록 연약한 한 마리의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적어도 내게는 우람한 승리의 화신으로 다가옵니다. 담 넘어 날아든 .. 모리아/편지 2004.07.11
등불로 켜지는 어머님의 사랑 어머님께 불탄일(佛誕日)을 맞아 이곳의 불교신도들이 강당에 달 것이라며 등을 만들어왔습니다. 저는 등에 글씨와 연꽃을 넣으면서 스산한 강당에 이곳의 수인들이 이 등과 함께 어떠한 축원을 매달 것인가를 상상하다가, 문득 올해도 절을 찾아 등을 다실 어머님을 생각합니다. 행역숙야무매 상신.. 아름다운 세상 2004.07.05
더위를 이기기를 소원하며 더위를 이기기를 소원합니다. 날로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 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합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어디 하나 기쁨을 주는 소식을 발견하기 어려운 때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만 참 기쁨과 평안을 얻게 됨을 새삼스럽게 깨닫습니다. 님의 손길이 미치는 사.. 모리아/포럼 2004.07.01
학교앞 동네에 살던 친구! 오늘은 스캔하는데 하루가 다 갔네.... 1960년대 추억의 사진들이 건강한 삶으로 이어지소서. 내친김에 창신초등학교 52회 친구들 얼굴들을 공개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반을 모르니까 잘 못찾겠어. 반을 알면 같이 올리께..) * 세진회 짱~ 박사도 공개합니다 허구헌날 개잡을테니까 빨리 친구들 내려와 .. 모리아/현장 2004.06.29
우리는 어떻게 사고하는가 "문제해결 학습 [問題解決學習] " 문제해결 학습 [問題解決學習] 문제해결 과정에서 사고가 작용함에 따라 지식과 기능이 얻어지는 것을 기본원리로 하는 학습지도의 양식. 학생의 생활이나 요구와는 관계가 없는 지식이나 기능을 주입시키는 재래식 교수법에 대립하는 것으로, 문제해결 학습에 이론.. 모리아/포럼 200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