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포럼 112

자유

자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례적인 형식의 취임연설이었다는 평가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취임연설이 향후 새 정부가 갖는 비전을 나누는 데 초점이 있었던 것과는 그 형식이 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 취임연설에서 앞다투어 관심을 보인 35번 언급된 '자유'라는 단어는 분명히 비전과 무관하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그 '자유'에는 어떤 비전을 담고 있는 것일까? 연설의 맥락에 비춰볼 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혁신과 번영과 성장에 의한 '보편적 자유'를 시민의식으로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를 그 방향에 두고 있다. 우리 사회는 줄곧 '공정'을 강조하며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과 개개인에게 사회적으로 가능한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간의 균형을 강조해왔다. 사회..

모리아/포럼 2022.06.06

새 대통령 당선자께 드립니다

새 대통령 당선자께 드립니다 새 대통령 당선자님께 드립니다. 제번하옵고,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악전고투였지만 승리하셨습니다. 총 투표자 34,06 7,853명 가운데 16,394,815명의 표를 얻으셔서 16,147,738명의 표를 받은 이재명 후보를 표차 247,077표로 물리치고(출처‧네이버 개표결과) 대통령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셨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이후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당선되셨으니 그 선거 열풍이 얼마나 뜨거웠는가는 이땅의 백성이라면 누구나 다 체감한 일입니다. ▨… 안해도 좋은, 괜한 질문 던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묻습니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라는 이름이 탄생될 수 있었을까 하고… 그러나 그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

모리아/포럼 2022.03.20

대선 후보가 명심해야 할 일

*모든 후보가 명심해야 할 일 "이재명 후보의 부인 문제를 공중(公衆)에 고발을 한 자의 동기는 4급 고참 비서로 있던 여성으로부터 남성 7급 비서직에 있던 이가 인격적인 모욕을 크게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긴 시간 시장과 도지사 부부의 측근 4급 비서로 있던 여성의 언사는 전형적인 갑질로 피해 당사자인 7급 비서에게는 폭력적이고 모멸적이라고 느낄만했고 피해자는 자기 내상(內傷)을 적개심으로 터트렸다. 그러나 사전 녹음과 제보 방법 등 석연치 않은 구석도 많다. 어쨌든 법인 카드 문제 등 자기 처신을 깔끔하게 제대로 못했고 4급 비서관을 장시간 측근에 두면서 '완장'을 차게 한 것 등 사람 관리의 실수다. 그래서 지도자는 사람을 잘 관리하는 건 기초 문제다. 먼저 지도자가 마음을 착하게 하고 생활을 바..

모리아/포럼 2022.02.06

"교회 온전성, 디아코니아 교회 되는 것"

인간의 오만과 탐욕의 결과로 생태계의 반란이 일어나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세계는 대전을 방불케 하는 희생을 치르고 있다. 세계교회는 지금 최악의 위기를 맞아 회심의 결단을 하며 방역을 위한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산산이 깨어지고 조각난 교회들을 지키기 위해 방어하고 치유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작은 교회들은 역부족으로 문을 닫고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를 연명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국교회는 살아남기 위해서 연합하고 일치하여 디아코니아 사역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섬기면서, 섬기면서 하나 되자'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2005년, 2010년, 2016년 세 차례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를 개최하여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어서 한..

모리아/포럼 2022.01.21

“최초의 구약성경 한글 번역자인‘피터스 목사’에 대하여”

“최초의 구약성경 한글 번역자인‘피터스 목사’에 대하여” “신약성경의 경우 신약을 최초로 번역한 분이 존 로스(John Ross) 목사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구약성경을 최초로 번역해 주신 분은 누구입니까? 의외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대부분의 목사들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입니다.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는 우리 민족이 한글로 구약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해주신 분입니다.” 지난 11월 17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박준서 교수(피터스목사기념사업회 회장)가 전한 이야기이다. 박준서 교수는 최초의 한글 구약성경 번역자(1898년, 시편촬요)이자, ‘개역’ 구약성경 완성자(1937년)인 알렉산더 알버트 피터스 목사(한국명 피득)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 알렉산..

모리아/포럼 2022.01.02

오징어게임에서 천국과 지옥

오징어게임에 천국과 지옥 누리호는 10월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목표했던 700㎞ 고도에 도달했으나 3단에 장착된 7t 액체엔진이 계획된 521초가 아닌 475초 만에 연소가 조기 종료됨으로 1.5t의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속도인 초속 7.5㎞에 미치지 못해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지구는 초속 30km/s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톤 이상의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발사체를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일이긴 한데, 빛은 우주 공간을 초속 약 300,000㎞의 속도로 이동하며, 그 빛의 속도로 우리 은하를 가로지르는 데는 100,000년, 우리 은하의 바로 이웃 은하까지 이동하는 데는 179,00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합니다. 우..

모리아/포럼 2021.12.29

"코로나19는 인간 탐욕의 결과…생명선교 지향해야"

"코로나19는 인간 탐욕의 결과…생명선교 지향해야" 코로나19는 환경재앙의 일환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이기보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의 결과이다. 선교적으로 보자면 그동안의 선교가 인간중심적 구원만을 강조하다보니 생태계를 인간의 삶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이런 점에서 인간뿐만이 아니라 온 피조물을 살리는 생명선교를 지향해야 할 필요성이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 김창운과 이장형은 기독교 관점에서 하나님의 경제는 부한 자만이 아니라 가난한 자 그리고 인간만이 아니라 온 지구 생명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코로나의 발생의 원인 중의 하나로 인간중심주의와 이기주의가 야기한 세계화의 그늘을 제시한다. 세계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평가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김창운과 이장형에 의하면, 세계화는 신..

모리아/포럼 2021.11.16

코로나의 구름이 걷히고 있다

코로나의 구름이 걷히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월 3일, 1만6403개 교회 현장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여파로 교회의 16%인 2693개 처소가 예배를 드리지 않고 교회의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배를 드린 교회 중 1만3355개 처(81.4%)는 예배당예배(현장예배, 99명 이하 참여), 351곳(2.1%)이 예배당(비대면)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교계에선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교회가 대부분 작은 교회임을 감안하면 수천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교회총연합에 소속된 교회는 5만7000여개 처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대부분의 교회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부는 예배당예배(대면예배)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완전한 예배당예배의 재개(再..

모리아/포럼 2021.11.10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 복학을 앞둔 아들이 학교 홈 페이지에 취업 박람회 연다는 뉴스가 떴다고 참가를 문의했습니다. 요즘 세상에 어떻게 그런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하느냐 반문했더니 아들이 대답합니다. 메타버스에서 연다는 것입니다. 대기업이 부스를 열고 인사 담당자 아바타가 사람을 만난답니다. 학생들도 그 곳에 접속해서 자유로이 돌아다니며 구직활동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성큼 더 가까이 다가온 놀라운 신세계입니다. 비대면 시대에 고3과 대학 신입생이 된 딸아이는 이미 그 시기를 메타버스에서 사람을 만나 위로를 받으며 보냈더군요.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접속하여 대화하고, 누군가 음악을 연주하면 같이 듣고, 모닥불 옆에서 서로 이야기하며 삶을 공유하는 공간이 있답니다. 그 공간 안에..

모리아/포럼 2021.10.28

'오징어 게임'과 한국 교회

한국교회의 교세 감소 상황은 국내의 기독교 교파들이 한결같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동시에 이런 상황은 가까운 시일 내에 극복되어질 수 없으리라는 전망도 한결같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목회자들은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교인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감소폭도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한다. ▨…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아무리 비대면 예배의 장기화로 교회의 활력이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성령의 역사를 갈구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기도는 이 땅의 산하를 뒤덮고 있음이 사실 아닌가. 그럼에도 한국교회의 내일이 어둡기만한 것으로 진단되는 것은 제대로 된 조사의 결과인가 아니면 여기까지 달려온 한국교회의 진로설정이 어디에선가 그릇되어..

모리아/포럼 202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