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포럼 112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유감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유감 한국 대형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신자 동원 능력은 화려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이 신도들로 가득 찼다. 신도들은 왜 거기에 갔을까? 목사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권유했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하는 전도 집회는 신도들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신도들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도록 길든 무리다. 우선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을 기린다는 발상도 우스꽝스럽다. 무슨 의미에서 이 대회를 기려야 하는 것인가? 겉으로 내세운 명분은 그렇다 쳐도 이 대회에 등장한 인물들이 정작 누구인지 신도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우선 설교하고 통역한 두 인물은 묘하게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둘 다 아버지 덕에 젊은 나이에 최고의 종교 지도자로 대두된 인물들이다. 하나는 미국에..

모리아/포럼 2023.06.15

이 시대의 목사직을 말하다

목사의 주요 칭호로, 위임목사, 담임목사, 부목사 등이 있다. 이전에 담임목사를 임시목사로 말했었는데, 그렇게 바뀐 것은 97회 총회로서 벌써 10년이 다 된 것 같다. 임시목사라는 칭호가 무게감이 없어 담임목사로 변경했지만, 실상의 내용에 있어서는 바뀐 것은 없다. 임시목사나 담임목사나 모두 시무 기간은 동일하게 3년으로 시한부 계약직인 것이다. 담임목사는 일반 회사로 치면 일종의 수습사원이나 진배없다. 수습 기간을 지나면 언제나 잘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 오늘의 목회자 중 위임목사는 1/3에 못 미치고 있는 형편이다. 일반 직장은 보통 수습 기간이 3개월 정도이며 대부분 수습을 거치면 정직원이 되나, 요즈음 교회들은 그렇지 않다. 담임목사 3년을 지내고 정식 위임목사가 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아 ..

모리아/포럼 2023.06.15

교회사학회 학술대회

한국교회사학회가 6월 3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16세기 종교개혁시대의 경제사상과 빈민보호, 그리고 기본소득 등에 관한 신학적 근거를 다뤄 관심을 모았다. 이날 정기학술대회에서 김유준 교수(한신대학교)는 '존 칼빈의 경제사상과 기본소득에 관한 연구'에서 칼빈의 경제사상을 고찰한 후, 오늘날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된 '기본소득'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제시해 호응을 받았다. 칼빈의 경제사상에 관한 기존 연구를 '자본주의적 관점(막스 베버)'과 '사회주의적 관점(에른스트 트뢸치)', 그리고 '양면적 관점(윌리엄 부스마)' 등 세 부류로 정리한 김 교수는 칼빈의 경제사상이 '양면적 관점'과 일치한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희년 사상에 기초한 지공주의적 요소를 제시했다. 우선, 그는 "지공주의..

모리아/포럼 2023.06.10

박충구 교수의 칼럼

버림 받는 윤석열 정권 내일(5월 10일)은 윤석열 검사가 득표율 0.73% 차이로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집권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국민의 부정적 평가가 봇물 터지듯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수만의 민주시민들이 매주 서울시청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지난 3월 20일 가톨릭교회 순교 성지인 전주 전동성당 앞에서 수천의 시민들과 함께 “매판매국, 굴욕굴종외교,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을 명령한다”라는 성명을 내고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갔다. 대학 교수들의 성명도 전국적으로 줄을 잇고 있다. 개신교 성직자 천여 명도 5월 4일 종로 기독교 회관에서 "윤석열 정권은 운명을 다했다"라는 성명을 내고 정권 퇴진을 요구했..

모리아/포럼 2023.05.09

인간에서 생명 중심으로

"인간 중심에서 생명 중심으로" - 한국조직신학회 전국대회서 기후위기 해법 제시 교회와 신학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가? 거대한 기후변화 앞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지 물을 필요가 있다. 4월 22일 연세대에서 열린 한국조직신학자 전국대회에서 '기후위기 시대의 생명신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한 김영선 교수(협성대학교)는 "인간은 지구 생태계에 죄를 지었음을 회개하는 생태적 회심과 생태적 삶의 전환 즉, 풍요롭고 편리한 삶에서 단순하고 검소한 삶으로의 전환, 인간 중심에서 생명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기후위기에 해법을 제시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으로부터 강의를 시작한 김 교수는 "인간은 인간이 발전시켜 온 '탄소..

모리아/포럼 2023.05.05

조선일보와 한국교회여!

스케일링하러 동네 치과에 다녀왔다. 작년 말부터 뭉기적거리고 있었는데, 노동절 휴무를 맞은 아내가 멱살을 잡아 끌었다. 순서를 기다리느라 앉아 있던 쇼파 앞자리에 종이신문이 있었다. . 신기했다. 대학 시절(80년대)에 글쓰기 훈련할 때 한동안 그 신문의 사설을 베껴쓰곤 했다.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회사를 모두 그 신문의 광고란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가서 합격했다. 두번째 회사를 그만 두고 잠깐 쉴 때 어느덧 30년지기가 된 친구들을 만난 것도 그 신문의 번역 아르바이트 광고란을 통해서였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그 신문을 보지 않게 되었다. 인터넷 신문이 등장하면서부터였다. 대표적인 것이 와 였다. 그 두 언론은 종이신문들과는 결이 다른 뉴스를 쏟아냈고, 무엇보다도 언론사의 뉴스에 댓글을 달아 뉴스..

모리아/포럼 2023.05.02

핵무기와 민주공화국

* 원자탄이 없는 나라는 독립국가라고 자처할 수 없다. *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본으로부터 빌린 차관을 갚기 위한 민족 경제 자립 운동이다. 그러나 대한제국시대의 친일단체인 일진회의 방해로 실패하였다. 서재필 등이 결성한 독립협회는 보부상을 앞세운 이용단체인 황국협회에 의하여 강제 해산되었다. * 민주공화국 ㅡ 권력의 기초로서 국민주치의 원리, 기본권의 존중, 정치적 이데올로기로서 자유민주주의, 통치구조에 있어서 권력의 분립, 의회주의와 법치주의에 의한 정치 과정의 통제 등에 입각한 국가를 말한다.

모리아/포럼 2023.04.29

순례와 여행, 서울대 공개강좌

“순례와 여행: 신, 자아, 세계를 찾아 길을 떠난 사람들” 공개강좌. 이번 공개강좌 시리즈는 여행객과 순례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현대세계의 문화적 현상을 순례와 여행의 역사에 비추어 성찰하고자 하는 자리입니다. 서울대학교의 중세르네상스연구소 소속 교수들이 다양한 시대의 많은 사람이 어떤 동기와 목적으로 길을 떠났고, 순례 혹은 여행을 통해 자아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어떤 변화를 얻었는지 소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 일시: 2023.05.04. ~ 2023.06.22. (총 8회) 매주 목요일 오후 2시-4시* 장소: 서울대학교박물관 1층 강당 * 주최: 서울대학교 중세르네상스연구소 & 박물관* 주관: 리앤원재단* 문의 : 010-7131-5375(유선), swissmar..

모리아/포럼 2023.04.27

챗GPT 수업 활용 방법

2023학년도 교수학습개발센터 교수법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STU공감토론:수업에서의 챗GPT 활용’을 주제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먼저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챗GPT’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후 시연에 들어갔다. 세미나에 참석한 교수과 학생은 ‘수업에서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와 ‘공정한 평가를 위해 교수자와 학습자가 꼭 고려해야하는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 2가지 질문을 다뤘다. 이 두가지 질문을 챗GPT와 비슷한 온라인 상호작용 도구인 ‘Slido’을 활용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QR코드, 링크 등을 통해 자료를 각자의 노트북이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 개인 디바이스로 전달 받아 종이 없이 디지털로만 진행했다. 이 세미나에는 교수과 학생의 공감을 위..

모리아/포럼 2023.04.23

양아치 신문, ''조선일보''

노무현 정부 때부터, 더하여 김대중 정부 시기부터 지난 20년 이상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민주정부에 대한 저주(詛呪)와 공갈(恐喝)로 일관한 조선일보, ‘일본천황폐하만세' 민족반역에 한국전쟁 때는 ‘김일성장군만세’ 삐라를 서울 시내에 뿌리는, 철저하게 권력 권세에 추종하는 기회주의적인 신문, 군사 반란자 박정희 전두환에 동조하고 예찬한 신문, 전두환의 광주학살을 국민 대중에게 기만(欺瞞)한 신문, '사기꾼 이명박'을, '권력인형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기염을 토(吐)하고, 드디어는 정치검사 윤석열까지 당선시켰다는 신문 조선일보. 긴 시간, 100 여년 동안 이렇게 철저하게 ‘양아치신문’이 있을까? 패악(悖惡) 패륜(悖倫)의 신문, 2차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드골 정권 식이었다면 사주, 대표기자 등..

모리아/포럼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