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길 197

왜, 열린 문을 보지 못할까?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혀진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 " - 헬렌 켈러 ♡ 고향의 봄 ♡ - 김 청길 - 앞뜰 시냇가에는 버들강아지 피고 뒷 동산엔 진달래와 울긋불긋 봄꽃들이 곱게 피어 있으리... 강남 갔던 제비가 지지배배 노래하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싱그러운 봄 내음이 가득 실리어 옵니다 소꿉친구들과 함께 뛰여 놀던 고향 산천의 봄이 그리워집니다. 오늘의 날씨 ㅡ 수요일인 오늘(19일·수)은 서쪽을 중심으로 초여름 더위를 보이겠고,남해안과 제주는 비가 오다 그치겠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오늘(19일·수)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남해안과 제주도는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

모리아/길 2023.04.19

1% 가능성이 나의 길이다

"1퍼센트의 가능성, 그것이 나의 길이다." - 나폴레옹 ♡너를 사랑했던시간♡ -이근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어요. 힘들어 하지도 말고 너무 걱정하지도 마세요. 이 고비만 넘으면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누구나 한 번은 앓아야 하는 홍역이라 생각하고 걱정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세요. 구름 뒤에 태양이 있어요. ♡ 오늘의 날씨 오늘(17일 월)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를 나타내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5도 내외가 돼 일교차가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경기도·강원권·세종·충북은 오전..

모리아/길 2023.04.17

4월에

♡ 4월에 ♡ - 박춘숙 - 겨우내 잠을 자던 대지가 호흡하니 들 저편 아지랑이가 피어납니다 나무들은 기지개를 켜며 서둘러 연녹색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하늘에서 봄새들이 야야 호 소리치니 벚꽃 개나리 목련꽃이 일제히 피어납니다 그들을 보고 있자니 내 맘엔 봄바람이 붑니다 설레는 맘으로 거리를 나섭니다 방향은 없지만 그저 꽃향기를 쫓아갑니다 4월 저편에는 희망이 있고 낭만이 있고 그대가 깔아주는 꽃잎 주단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가다 보면 저만치 신기루 되어 나타나는 보고 싶은 얼굴, 추억들... 가랑가랑 내리는 봄비에 그리움의 세례를 받고 맘이 촉촉해집니다. 꽃으로 나비로 봄비로 내게 오시는 그대는 4월의 정령인가 봅니다. * 오늘의 날씨 오늘(13일·목) 점차 구름 많아지겠다. 공기는 건조하고 탁하겠다. 민..

모리아/길 2023.04.13

멸치

멸치 ㅡ 이건청 내가 멸치였을 때, 바다 속 다시마 숲을 스쳐 다니며 멸치 떼로 사는 것이 좋았다. 멸치 옆에 멸치 그 옆에 또 멸치, 세상은 멸치로 이룬 우주였다. 바다 속을 헤엄쳐 다니며 붉은 산호, 치밀한 뿌리 속으로 스미는 바다 속 노을을 보는 게 좋았었다. 내가 멸치였을 땐 은빛 비늘이 시리게 빛났었다. 파르르 꼬리를 치며 날쌔게 달리곤 하였다. 싱싱한 날들의 어느 한 끝에서 별이 되리라 믿었다. 핏빛 동백꽃이 되리라 믿었었다. 멸치가 그물에 걸려 뭍으로올려지고 끓는 물에 담겼다가 채반에 건져져 건조장에 놓이고 어느 날, 멸치는 말라비틀어진 건어물로 쌓였다. 그리고, 멸치는 실존의 식탁에서 머리가 뜯긴 채 고추장에 찍히거나, 끓는 냄비 속에서 우려내진 채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내가 멸치였을 때,..

모리아/길 2023.04.07

3월을 보내며

♡ 3월을 보내며 ♡ - 윤보영 - 3월이 가고 있습니다 산이며 들에 꽃 가득 피우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달려온 3월이 사람들 마음까지 꽃을 피우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3월은 봄을 만드는 주춧돌이 되었고 그 주춧돌 위에 큰 그릇을 올리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 그릇에 1년 내내 사용할 힘과 용기 지혜와 웃음이 담겨 있습니다 행복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떠나는 3월은 발걸음이 가볍겠지요. 비록 늦게 일어나, 아직 꽃눈과 잎을 틔우지 못한 곳도 있지만 다가올 4월에게 부탁하고 휘파람을 불며 가겠지요. 그 3월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옵니다 그대 웃는 모습을 꽃으로 피우고 늘 봄을 만들겠다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어옵니다. 3월이 가고 있습니다 가는 것이 아니라 내 가슴속으로 오고 있습니다!!

모리아/길 2023.03.31

생의 시간을 걸으며

[생의 시간을 걸으며] -한희원- 생의 시간 속을 걷는다 시간과 시간의 흐름 속에 침묵하고 침묵한다 강가에 서서 강이 되고 나무에 기대어 나무가 된다 바람이 밀지 않아도 길을 떠날 수밖에 없다 짙은 밤이 아니어도 별이 어디선가 떠 있고 바람이 불지 않아도 높은 산 너머에 바람이 오고 있다 이렇게 하얀 길을 나는 혼자 걷는다 시간과 시간 사이에 호흡도 없는 공간 속에서 말없이 없이 생의 시간 속을 걷는다

모리아/길 2023.03.17

존재의 숲을 홀로 걷는 이

존재의 숲을 홀로 걷는 이 ㅡ 곽노순 낳고 죽는 것이 꿈이니 그 사이에 무엇을 두려워하며 같은 시대에 꿈길에 들어섰으니 미워할 게 무엇이며 깬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있을 것이 이미 가지런히 다 마련되어 있으니 절망이니 욕망이니 하는 것이 우습지 않은가? 미워하지 않으면 사랑이요, 두려워하지 않으면 믿음이요, 낙망할 수 없으면 소망이라. 존재의 숲을 홀로 걷는 이의 가슴에 이 세 꽃잎이 열리고, 웃음을 토한다.

모리아/길 202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