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지 예배당건축 이야기
(변창욱, 도서출판 케노시스, 2022)
- 배안호 선교사(영국) 서평
“선교는 ‘예배당 건축’이 아니라 ‘제자(사람)’을 세우는 일이다”
들어가는 말(서론) : “예배당 건물은 외국선교자금으로 건축해서는 안 된다”
“선교는 선교지에 예배당 짓는 것이 아닌가?” “교회가 없는 선교지에 교회를 많이 지을수록 좋지 않은가?” “예배당 건축비의 출처를 왜 따져야 하는가?”
이런 질문을 자꾸 해야 한다.
선교사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제자)를 세우는 것.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보다 더 가난했지만, 한국교회만이 자립교회에 성공했다. 한국교회는 가난이 자립과 직접 관련이 없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한국교회는 세계선교역사에서 몇 안 되는 자립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됨으로써 서구교회 선교의 자랑스러운 열매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는 일부 선교지에서 물량공세를 폄으로써 서구 선교가 과거에 받던 비난을 받고 있는지 않은가? 선교사는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p. 209, 변창욱 교수의 결론)
선교사는 선교현장에서 언젠가 떠나야 하는 자이다. 선교사는 현지 교회의 자립(自立)과 이양(移讓)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공한 선교사는 건물이 아닌, 사람(제자)을 남긴다.
“선교사는 교회를 낳는 ‘산모’가 아니라, 현지 교인들이 사명감을 갖고 교회를 지켜 나가도록 돕는 ‘산파’가 되어야 한다”.
“어떻게 선교지에 교회를 건강하게 세울 것인가?”. “현지인 중심의 건강한 토착교회를 세우는 방법/참고할 만한 매뉴얼이 있나요?”
<선교지 예배당건축 이야기>(도서출판 케노시스, 2022). 본서는 서평자가 꼭 쓰고 싶었던 바로 그 책이다.
한국교회 선교는 교회개척과 신학교 사역이 핵심이다. 전 세계 선교현장에서 수 많은 교회가 계속 개척되며 예배당 건축 중이다. 솔직히 선교지에서 교회개척은 곧 ‘예배당 건축’과 동의어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 변창욱 교수는 필리핀 선교사(2003- 2006)로서 “건강한 자립교회 세우기”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였다.
변 교수는 중앙대학교 영어교육(B.A)와 영어영문학과(M.A).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M.Div)과 대학원 선교신학 (Th.M),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석사 (Th.M)와 박사(Ph.D). 총회파송 필리핀 선교사, 장신대 선교학교수, 세계선교연구 원장.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PCK) 선교훈련원 원장.
주요 저서/번역서로 <치유>, <허버트 케인:세계선교역사>, <의료선교를 위한 새로운 전략>, <윌리엄 캐리: 이교도 선교방법론>, <퍼스펙티브스 1권: 역사적 관점>, <(언더우드 후손이 쓴) 한국의 선교역사>, <한국교회 선교운동사> 등. 국내외 학술지 기고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본서는 저자가 PCK 10명의 선교사들과 인터뷰와 비대면(이메일/SNS/카톡)을 통해 세계선교현장의 다양한 교회개척과 예배당 건축사례를 1년여 동안 수집. 정리한 책이다.
서평자는 몽골/인도네시아/온드라스 선교현장의 교회건축 사례와 저자의 ‘선교지 교회개척과 자립’주제 소논문을 중심으로 간략히 서평할 것이다.
1. 몽골교회 개척과 자립
(도심지 교회개척. 예배당 건축과 리더십 이양 – 허석구 선교사 사례.
몽골은 세계 선교지 중에서 한국교회 주도형 선교지다. 몽골에 세워진 대부분의 교회는 한국교회 재정지원을 받아 교회가 건축되었다. 허석구 선교사 부부는 치과의사/부인 이영숙 선교사는 약사로 부산에서 개원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나란히 장로회신학대학 공부. 몽골선교사로 선교사로 활동(2004.12 – 2015.06).
울란바타르 베다니마을 교회개척 예배당 건축. 몽골 연세친선병원과 전문인 선교 중에 가정교회로 시작. 2명의 선교사 가정과 연합목회. 몽골은 도시전체가 하나의 중앙난방시스템 사용, 건축허가가 쉽지 않아 기존건물구입. 혹독하고(영하 40도) 긴 겨울 높은 건축비, 한국보다 2배이상 두꺼운 완충재와 보온 단열재사용. 막대한 건축비가 든다. 20명 성도 건축헌금. 한국교회 건축헌금 1억. 수도 도심부에 자체 예배당 갖고 있어야 교회가 정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 3인의 연합목회 위력을 발휘함.
네비우스 자립 윈리와 울란바타르 예배당건축, 유연한 자립선교 적용(자립에 예외적 인정)
허석구 선교사의 대도시 중심 교회개척
및 예배당 건축 매뉴얼:
전략적 측면 대도시 중앙부에 교회개척 필요성/현지 교인들도 힘을 다해 교회건축헌금 동참케 함/자립원칙의 유연성 적용/개척하면서 후임목회자 세우기 -교회개척.예배당건축.현지인 이양 목표 설정/현지 목회자의 성품.소명.사역열매 검증/시골지역 개척교회 세우도록 격려/이양이후도 국내거주 몽골인위한 다문화사역 계속중임.
선교지 예배당 건축을 위한 제언(9가지):
1. 전략적 대도시 도심지에 교회개척필요. 2. 건축비가 많이 드는 도심지 건축의 경우 외부자금 지원받을 수 있음. 3. 재정자립 위해 선교사 의존적 교회 벗어나게 현지교인들에게 헌금을 가르침.
4. 현지교인들 힘을 다해 예배당건축헌금 참여하게 함. 5.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위해 현지교회 리더십을 견고히 세울 것. 6. 현지교회를 한시적으로 목회자 생활비를 도울 것. 7. 은퇴 수년전부터 이양을 전제로 현지목회자와 동역함.
8. 교회건물이 아니라, 신실한 목회자 세우기에 전심전력! 허선교사는 8.5년간 1개 교회설립. 선교를 재생산하는 교회를 키웠다. 9. 교회개척.예배당건축.현지인 이양 3단계를 염두에 둠.
선교사가 개척한 교회가 현지인 리더십의 자립하는 모델교회가 되었다.
허석구 선교사의 사역 평가:
1. 치과의사 장로/약사 권사에서 목사와 선교사가 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55세 늦은 나이 파송. 11년간 몽골사역 개척, 성공적 리더십 이양 후 귀국.
2. 사역 초기부터 출구전략, 곧 선교지 이양을 염두에 두고 준비함. 이양 후에도 좋은 관계유지.
종합적으로, 대부분의 한국선교사들 시골에 교회개척. 베다니교회는 한국교회의 지원 도시 중앙에서 자립 교회로 성장함.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성실한 현지인 목회자(제자) 세우는 일. 선교를 재생산하는 모델교회가 됨. 자립선교 원리의 유연성 있게 적용의 모델이 됨.
2. 인도네시아 교회개척: 깔리만딴 정글 오지 마을 예배당 건축 (송광옥 선교사)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국가. 인구 2억 7,500만명. 헌법상 6개 종교만 허용(이슬람/가톨릭/개신교/불교/힌두교/유교). 인도네시아는 Sharia법이 통치하는 나라가 아닌, 사회민주주의 국가.
서구 식민세력(포르투갈,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과 일본의 지배를 받으며 선교활동 전개했기에 복음전파에 적지 않은 제약을 받았다.
장로교신학대학교. 1990-현재 총회파송 인도네시아 선교사. 2019-현재 주안대학원대학교 Ph.D Candidate(타문화권 선교)
깔리만딴 뽄띠아낙 임마누엘교회 소개와 예배당 건축
현지 신학교를 졸업한 아스낫 여전도사(후에 목사안수)는 무교회지역서 교회개척. 24개교회 건축, 그중 23개가 한국교회 성도들의 헌금으로 세워졌다. 임마누엘교회는 모(母)교회로서 인근지역교회 개척에 많은 도움을 주는 선교적 교회(missionasl church)로서 사명 감당.
송광옥 선교사의 정글 오지마을 교회개척 및 예배당 건축 매뉴얼(p. 97)
1. 선교사가 예배당 건축을 주도하면 안된다. 2. 현지 교인들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전도하게 한다. 3. 교회개척을 위해 사역자를 파송. 1년간 전도하게 한다.
4. 현지교회가 예배당 건축부지를 마련할 때까지 기다린다. 5. 현지교인들이 건축헌금을 한 이후, 부족분을 지원한다.
6. 건축된 교회가 오지에 다른 교회를 세우도록 격려한다. 7. 현지 교인들 스스로 목회자 사례비를 감당하도록 자립의식을 고취시킨다.
8. 선교사는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현지교회가 자립하도록 교육한다. 9. 작은 예배당을 건축하고, 교인들이 늘어나면 큰 예배당을 건축하게 한다. 10. 현지교회가 유치원이나 교회부설 학교를 설립하도록 권면한다.
선교지 예배당 건축을 위한 11가지 제언 (송광옥 선교사의 32년간 예배당 건축 경험)
- 신학생을 정글 오지 마을에 보내 1년간 전도 실습을 시키라. 신학교 졸업생을 교회를 건축할 마을에 파송하여 교회를 조직하라. 현지교회가 예배당 부지를 준비한 후, 건축지원을 시작하라.
예배당 건축 지원 시, 가급적 건축자재만을 지원하라. 현지교회 사역자를 통해 예배당 건축을 시작하라. 예배당이 세워질 지역에 따라 한국교회와 현지교회의 부담비율을 정하라. 신도시 외곽 및 정글 오지에 교회 개척과 예배당을 시도하라. 학교가 없는 곳에 교회를 세우고, 교회내에 학교를 시작하라. 예배당 건축후에 한국교회 후원자들을 헌당예배에 초청하라.
예배당 건축후에 선교사는 현지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지 마라. 후원으로 건축된 현지교회가 다른 지역에서 현지교회를 시도하도록 도전하라.
송광옥 선교사의 사역평가:
송선교사는 자카르타 근교 한인열방교회 개척.담임하면서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지, 서부 깔리만딴(보르네오, 450만 인구) 오지 마을에 개회개척과 예배당 건축사역을 계속 중에 있다. 현지교회와 현지 사역자의 자립은 중요한 문제이다. 교인들 스스로 재정적 책임을 지도록 교육 시키고 있다. 장기 자립전략의 하나로 신학교 졸업생들이 ‘종교교사 자격증’ 취득을 계도하고 있다.
오지에서 종교교사로 일하면서 국가로부터 봉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지 마을 교회개척과 예배당 건축은 이슬람이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지역, 틈새전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종합하면, 송광옥 선교사는 현지인이 주도적오로 전도하며(자전), 교회를 개척하며, 예배당을 세워 나가고, 책임을 지고 목회자의 생활비를 후원하며(자립), 인도네시아 전역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 것을 권면하고 도전하고 있다.” (p. 102)
3. 온드라스 교회 개척:
무교회 지역의 교회 개척과 예배당 건축(박명하 선교사 사례)
박명하 선교사는 1991년 10월 PCK 선교사로 중앙아메리카 수도 온두라스에서 30년째 사역중이다. 그는 1992년에 온두라스 최초의 한인교회를 설립. 1997년 예배당 건축완공. 1996년부터 차례로 신학교 3개 시작. 1999년부터 유치원/초등/중.고등학교를 설립하기 시작. 같은 해부터 오지와 정글 및 시골 산악 지역과 도시인근 지역 200여 곳에 예배당을 건축하였다.
온드라스는 멕시코 반도 남단의 인구 1천만의 작은 나라. 80% 산악국가. 300년간 스페인 식민지배, 1821년 독립. 1921년에 개신교 선교시작, 명목상 41% 개신교, 최근에 중남미 유일하게 개신교 숫자가 가톨릭을 능가한 나라. 문맹률 50%. 개신교회는 많으나 장로교회는 하나도 없는 나라. 장로교회를 세우려는 계획 포기. 현지의 연약한 교회들 돕기 위해서 신학교 설립. 신학생 중 차비가 없어 등교하기 힘든 이들이 많아 그들이 거주하는 인근 도시에 신학교를 설립, 졸업생들에게 디플로마 학위수여.
박명하 선교사의
교회개척 및 예배당 건축 매뉴얼:
교단교회를 세우기보다 연약한 현지교회를 돕는다. 세워질 교회 장소 선정은 현지교단이 주관하게 함. 무교회지역에 교회건축. 선교사 의존하지 않게 조심하며 현지교인들의 주인의식 강화.
예배당 부지는 현지교회가 준비. 교회건축 시 교인들이 몸으로 봉사하게 함. 건축비의 40% 정도를 현지인들이 먼저 담당하게 함. 외부지원은 현지교회의 부족부분을 채워주도록 함. 현지교회를 이양할 때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건축사이즈. 건축후에 현지 목회자들과 관계 및 소통과 목회적 돌봄 지속함.
박명하 선교사의 사역 평가:
예배당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현지 목회자를 만나는 것. 현지 상황에 맞는 적정규모의 예배당 사이즈 건축 가이드라인 제공. 예배당 건축에서 선교사가 주도권을 쥐지 말아야… 현지교인들을 방관자/구경꾼이 되지 않게 해야함.
4. 선교지 교회개척과 자립: - 중국교회와 한국교회 사례중심으로 (변창욱 교수)
4.1. ‘자립선교’: 이미 147년전 부터, 중국개신교선교대회 중요한 잇슈!
“외국 돈(foreign silver)에 의존하고 있는 현지교회는…급속도록 붕괴되어 제 기능 못할 것”
중국교회와 한국교회 초기 선교역사에서 예배당 건축과 미션 스쿨, 선교병원 등 사역에서 논의 되었던 자립선교문제 등 역사적 사례를 통해서 저자는 선교현장에서 건강한 자립교회 설립을 위한 실제적인 제안을 하였다.
제1회 중국 개신교 선교사대회(1877, 상해)에서 볼드윈(S. L. Baldwin, 미국 북감회 선교부) 선교사는 “Self-support of the Native Church” 제목의 ‘주제발표’를 하였다.
“외국 돈(foreign silver)에 의존하고 있는 현지교회는 돈의 유입이 끊어지면 급속도로 붕괴되어 결국에는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나치게 많은 돈을 끌어 다가 현재교회를 돕게 되면… 병약한 교회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p. 192)
이런 구체적인 현지교회의 자립선교문제는 한국교회에 ‘네비우스 선교방법’이란 말이 존재하기도 전에 150여전부터 선교현장의 자립교회/선교는 중요한 이슈였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오늘날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이런 자립선교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현지 교인들에게 헌금하는 것보다는 받는 것을 먼저 가르치고 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임이 엄연한 현실이다.
서평자는 아프리카(탄자니아) 선교현장에서 실제로 경험하였다.
현지 교인들은 선교사에게 잘 보이 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선교사의 도움을 고맙게 여기기 보다는 되레 당연한 ‘권리’로 여긴다. 더 나아가, ‘우리 때문에 선교사는 한국교회에서 선교후원을 받지 않느냐’고 항변도 하였다.
현지 선교부는 구호기관이요, 선교사는 구호사업가로 되어있는 구조속에서, 일방적인 퍼주기 선교는 마침내 실패로 끝나는 선교가 되고 말 것이다.
볼드윈 선교사는 147전, 중국개신교 선교사 대회에서 4가지 실천 가능한 자립선교 방안 제시:
첫째, 교인들이 자신들의 능력에 따라 헌금하도록 가르쳐라.
둘째, 선교사의 도움은 한시적으로만(최대 5년) 제공될 것임을 분명히 하라.
셋째, 현지교인이 감당할 수 있는 사례비 보다 더 많은 액수를 지불하지 말라.
넷째, 건축비가 많이 드는 외국 스타일의 교회건축을 피해야 하며, 중국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교회 건물을 지어야 한다 (P. 194).
13년 후에 개최된 제2회 중국개신교 선교사대회(1890, 상해)에서 역시 자립선교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계속되었다. 메이슨(G. L. Mason, 미국 침례교연합회)선교사는 돈 선교가 초래하는 7가지 해악을 발표하였다.
그 중에 2가지만 언급:
첫째, 돈 선교(money missi on)은 선교사에 상처를 주기 쉽다. 현지인들은 자신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선교사만 기쁘게 하려할 것이며, 선교사는 회사의 감독(overseer)이나 월급을 주는 사람으로 전락해버릴 위험이 있다.
둘째는 돈 선교는 현지인 목회자에게 해악을 끼친다. 책임감 없는 자가 되며 자기의 교인을 업신여기며 자신을 고용한 선교사에게는 비굴하게 굽신거리게 된다는 것이다.
메이슨 선교사는 선교지 교회와
학교의 3가지 자립방안을 제시:
첫째는 현지 교인에게 헌금 훈련을 시켜야한다. 주님은 주는 자가 복이 있다(행20:35)하셨다. 선교사는 월급주는 사람(paymaster) 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둘째, 선교사 자신이 선교비의 1/10 이상을 헌금하는 모범을 보이면서, 교인들이 수입의 십일조를 드리도록 가르쳐야 한다.
셋째, 아무리 가난해도 헌금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예배당 건축 때 경제적 여유가 안될 때 시간을 들여 몸으로 봉사하게 하여라.
중국 개신교선교 100주년 기념
제3차 선교사대회(1907, 상해): 영국의 모리스(Robert Morrison, 1782-1834, LMS)선교사가 중국에 도착한 100년을 기념하는 선교대회의 가장 중요한 선교주제도 역시 중국교회를 건강한 자립교회로 세워가기 위한 방법론들이었다.
4.2. 초기 한국교회 자립선교와 ‘네비우스 선교’정책:
네비우스(John Nevius, 1829-1893)는 앞서 본 제2회 중국 개신교선교사대회에서 “선교방법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라는 주제발표를 하였다. 네비우스는 그의 1854년부터 중국 영파와 산동에서 30여년 선교사역을 하면서 자신의 선교의 실패와 성공을 당시의 유명한 선교잡지 <Chinese Recorder>에 기고하였다.
언더우드, 모펫 등 미국선교사들은 1890년 6월, 당시 조선에서는 직접전도활동을 금지된 상황에서 북장로교 선교사들은 네비우스를 서울로 초청하여 자립선교에 자세히 배우게 되었고, 그후 1983년 주한장로교 선교부는 ‘네비우스 자립선교방법’을 공식적으로 채택, 수용하였던 것이다. (배안호, 한국교회와 자립선교, pp. 313-322)
“1891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가 발표한 선교정책을 보면, 자립 원칙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보수를 받는 현지인 사역자는 최대한 줄이고, 미션 스쿨인 경우, 교과서 값을 받았고 학비도 무료로 하지 않았다. 신학반의 경우, 숙식과 식비는 각자 내도록 하고, 예외적인 경우에 교통비를 지원했다.
찬송가, 성경, 전도용 책자도 무료가 아닌 종잇값의 1/3이상을 판매했다. (중략)
1896년 주한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는 기독교학교에 대한 지원이 50%가 초과하지 않도록, 즉 50% 자립을 목표로 하였다.” (p. 199)
“1912-13년의 미국 북장로교 평북 선천 선교지부의 선교규범은 다음과 같이 엄격한 자립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1. 자립하는 교회를 세우려면 “처음부터” 자립의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2. 빈곤의 문제는 자립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3. 예배당 건물은 외국 선교자금으로 건축되어서는 안 된다.
4. 현지인 전도자나 교역자의 사례비를 선교자금으로 지불해서는 안 된다.” (p. 201, 이러한 110년전의 ‘선교규범’이 한국교회 선교 현장에서 적용되기를…)
나가는 말(결론);
‘진정한 선교는 선교지에 건강한 자립 교회를 세우는 것’
‘선교는 선교현장에 예배당(건물)을 많이 짓는 것이 아니라, 참 교회(제자)를 세우는 것’
본 서평을 시작하면서 질문을 제기하였다.
“선교는 선교지에 예배당 짓는 것이 아닌가?” “교회가 없는 선교지에 교회를 많이 지을수록 좋지 않은가?” “예배당 건축비의 출처를 왜 따져야 하는가?”
이제 이 서평을 읽은 후에 위의 질문에 정답이 나왔는가?
진정한 선교는 건강한 자립교회를 세우기다. 이것은 사실상 모든 가장 중요한 과제다.
중국과 한국교회에서 오랜 시간 서구선교사들의 공통된 최고의 관심사였음을 확인하면서 본서의 저자, 변창욱 교수는 ‘자립교회 설립을 위한 10개 방안’ 제시하고 있다.
선교사는 자립 선교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처음부터” 자립윈칙을 고수해야 한다/아무리 가난해도 헌금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건축비 지원을 받는 교회는 더 가난한 교회를 지원하게 하라/현지 교인들이 헌금을 하거나, 아니면 헌물 하게 하라/같은 지역에서 동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의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마라/현지 교인들에게 선교사가 모든 재정을 책임져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 마라/이양을 대비해 현지 교회가 운영할 수 있는 규모와 시설로 교회를 건축하라/선교지 교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현지 상황에 맞는 자립방을 세우라/
선교지 예배당 건축시, 현지교인들도 건축비의 일정 부분을 감당하게 하라.
사실상, 한국교회는 가장 가난한 교회/교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선교역사에 자랑스러운 성공적인 선교지 교회가 되었고 오늘날 전세계선교에 힘쓰고 있다.
선교사는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한국교회여 이렇게 세계선교를 감당하라’: 선교의 하나님은 140년전 분명히 가르쳐 주셨다.
서평자는 <한국교회와 자립선교> (한국 학술정보, 2008)을 쓰면서 깨닫게 되었다. 본서는 사실상, 140년 전 한국교회 형성기에 대한 박사학위(Ph.D) 연구논문이다.
한국교회는 일찍이 복음이 전래되던 초기 선교때부터 ‘자립선교’ 선교원리에 의해서 건강한 교회로 설립되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네비우스 자립선교 원칙’(1893년)이 존재하기도 전부터 10년간 자립선교가 진행되고 있었다.
선교의 하나님은 한국교회에게 ‘존 로스의 자립선교 방법대로 선교하라’고, 한국교회 형성시기부터 분명히 가르치셨다.
‘한국교회여! 부디 건강한 자립선교의 원칙과 방법대로 선교하세요’
선교의 성삼위 하나님은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의 마지막 주자로, 세계선교를 이렇게 감당하라고 역사적으로 분명히 들려주셨음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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