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손으로 세상을 떠날 때
ㅡ 곽노순
즐기지 못하고
쌓는 재미로만 살아가는 인간들이 많다.
그런가 하면 즐기지는 않고
타인에게 전시하는 맛으로만 살아가는 인간들도 허다하다.
즐길 줄만 알았지
고마워할 줄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고마운 줄 알면서도
후히 나누어 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빈 손으로 이 세상을 떠날 때
부끄러움이 와락 앞을 가로막을 사람이 너무도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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