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포럼

포럼 '사의재' 출범에 견해

ree610 2023. 1. 21. 08:15

문재인 정부의 당정청 주요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책포럼    <사의재>에 대한 비판 의견을 잘 듣고 있습니다.

ㅡ  문용식(전 더민주 디지탈 위원장)

포럼을 주도하시는 분들이 다들 훌륭한 능력과 선한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앞으로도 현실 정치에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귀한 인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포럼 이사로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다음과 같이 회신했습니다.

“포럼 준비에 수고가 많네요. 제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저에게까지 포럼 이사진 참여 제안을 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에는 사양할께요.

포럼 출범에 앞서 계승할 것, 성찰할 것, 대안의 방향 등에 대해 내부 합의가 부족한 듯 보여요. 저는 무엇보다도 정권을 빼앗긴 데에 책임이 큰 분들의 진솔한 사과와 반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국민과 지지자에게 포럼 결성의 선한 뜻이 납득이 되리라 믿어요.

정치를 은퇴해야 할 분, 정책에서 손을 떼야 할 분들까지 우세두세 나서는 것은 지지자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요."

포럼 사의재의 출범은 무언가 수순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투에서는 수순이 사활을 결정합니다. 현정권의 무도한 공격에 대한 집단적 대응에 앞서 최우선으로 할 일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부여해준 권력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촛불혁명으로 수립한 정권을 5년만에 허망하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한 지지자들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응어리는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에게 참회와 속죄로 용서를 구하는 게 우선입니다.

당장 터져 나오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아파트 폭등 시킨 거 사죄부터 해야지.. 너희들이 정책을 잘 했으면 정권 뺏겼겠냐. 국민에게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가 없는 집단...“ (포럼 사의재 출범 기사에 딸린 댓글)

“검찰개혁 하랬더니, 결과적으로 검찰공화국을 만들어놓고 말았다“는 열성 지지자의 원망을 어떻게 감당하렵니까?

정책 실패와 인사 실패의 주요 당사자들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진솔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대응에 앞서 사과가 먼저입니다. 남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의 잘못부터 찾아 고치는, 반구제기 (反求諸己)의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주요 당사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잘못 보필하여 정권을 빼앗긴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정치 은퇴의 결단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참회와 속죄는 책임을 지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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