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시골의 여름

ree610 2022. 6. 10. 07:41

시골의 여름

김영일

산 너머
저어쪽
이름 모를 마을에
호박 얹혀 있는 집 한 채 있었다.

소쩍새 한나절 울다 가고
매아미 한나절 울다 가고

호박 얹혀 있는 시골 집에는
아무도 아무도 없었다.

긴 긴 여름날에
물방아만 한가히 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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