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여름
김영일
산 너머
저어쪽
이름 모를 마을에
호박 얹혀 있는 집 한 채 있었다.
소쩍새 한나절 울다 가고
매아미 한나절 울다 가고
호박 얹혀 있는 시골 집에는
아무도 아무도 없었다.
긴 긴 여름날에
물방아만 한가히 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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