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맨 먼저 핀 꽃

ree610 2022. 1. 19. 07:00

맨 먼저 핀 꽃

ㅡ 헤르만 헤세

시냇가에
요 며칠 사이
빨간 수양버들에 이어
수없이 많은 노란 꽃이
황금빛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오래전에 순진함을 잃은 나의 속 깊숙이에서
추억이
내 생애의 황금빛 아침 시간을 휘젓고
꽃의 눈으로 환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다.
다가가서 꺾고 싶었지만
그것들 모두 그냥 그대로 두고
한 늙은이, 나는 집으로 돌아간다.

'모리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정이란  (0) 2022.01.24
행복  (0) 2022.01.20
그릇  (0) 2022.01.10
결식아동 급식비 현실화, 아동이 눈칫밥 먹지 않게  (0) 2021.12.31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서 배울 점  (0) 2021.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