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ree610 2021. 3. 29. 06:53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 시인 김 정한 -

사랑에도 일에도
미움에도 그리움에도
행복에도 불행에도
생에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끝없이 반복되는 끝에
때로는 가난해지고
때로는 풍요로워진다.

끝은 새로운 시작일 뿐
생은 애써 답을 찾지 않아도
흐르면서 답을 찾아가기도 하고
시간이 답을 내 앞에 불러
앉히기도 한다.

아무리 답이 없는 것같아 보여도 한순간 번쩍이는 불빛처럼 짧게 빛은 주변을 서성인다.

잠깐이라 못 보고 지나칠 뿐
자세히 몰입해서 보면 보인다.

순간의 빛도
설령 지금 이별이라 해도
언젠가는 서로의 빛이 되어
다시 만난다.

지금 불행이라 생각 들면
머지않아 한줄기 순간의 빛이
찾아온다.

행복을 안겨주는 빛
그날이 오면 괜찮아지고
다시 웃을 수 있다.

불행의 끝은 행복이니까
치열하게 현실을 견뎌 이겨내면 돼
온전하고 찬연한 향기 가득한 꽃이 되려면 다부지게 씩씩하게 당당히 이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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