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4 4

10월 25일(금) 성서 정과

시 126편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예레미야 26:12-2412 예레미야가 모든 고관과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가 들은 바 모든 말로 이 성전과 이 성을 향하여 예언하게 하셨느니라13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

성서 정과 13:22:07

<고국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의 묘비를 홍범도 기념사업회에 전달했다> 지난 10월 8일, 카자흐스탄에 다녀오며 기증받은 홍범도 장군의 묘비를

지난 10월 8일, 카자흐스탄에 순방외교를 다녀오며 기증받은 홍범도 장군님의 묘비를 오늘 홍범도 기념사업회에 전달했습니다. 이사회에서는 박홍근 이사장님을 비롯한 여러 이사님들이 오셨습니다. 다시 한번 잘 보관해 주시고 기증해 주신 김례프 선생님과 고려인 동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장군님의 묘비를 전달하게 된 이렇게 기쁜 날. 또다시 참담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을 끝내 육사 교내의 충무관에서 이전하겠다고 합니다. 전 국민의 반대에도 완전존치를 말하지 않더니 끝내 흉상을 충무관 앞에서 철거하겠다고 합니다. 육사 충무관 앞에는 홍범도 장군 이외에도 지청천, 이회영, 김좌진, 이범석 장군의 흉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 국군의 간성을 기르는 육군사관학교의 생도 교육시설인 충..

모리아/얼 09:40:08

소고 - 고운기 - 6학년에 올라간 형과 누이들은 소고를 배웠다 가을 운동회 때 그들이 벌이는 소고춤이 이 날의 절정이었다..

소고 - 고운기 - 6학년에 올라간 형과 누이들은 소고를 배웠다 가을 운동회 때 그들이 벌이는 소고춤이 이 날의 절정이었다. 운동장에는 만국기처럼 소고의 선배들이 분야별로 도열해 있었다. 형과 누이들의 반은 농사꾼이 되었고 반의 반은 서울이나 광주나 부산으로 돌 벌러 갔고 나머지 반의 반 가운데 반씩은 조폭의 예비단원이 되거나 아주 운 좋은 중학교 진학반이 되었다. 행렬의 꽁무니를 따라가며 소고를 칠 줄 알아야 가장 안정된 한 촌락의 구성원에 들어갔다. 그러기 싫다면 슬금슬금 눈치 보며 뒤따르다 끝내 대열에서 떨어져 나와 기차를 탔다. 도시의 불빛에 떠는 부나방처럼, 황량히 살아남자고 온갖 깃을 친 흔적들, 그런데도 해가 갈수록 뒤따르는 형과 누이들이 늘어만 갔다. 소고는 찢어 없애야 했다. 산화한 흔적..

모리아/글 08:11:38

[물염(勿染)의 시] -나종영- 시인아 시를 쓰려거든 시를 그대가 쓴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시는 밤하늘의 별빛과 들판의 바람 소리..

[물염(勿染)의 시] -나종영- 시인아 시를 쓰려거든 시를 그대가 쓴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시는 밤하늘의 별빛과 들판의 바람 소리 강가의 돌멩이와 산 너머 구름의 말을 빌린 것이다 시인아 시를 만들지 마시라 시는 한줄기 아침 햇살, 붉은 저녁노을 시린 달빛의 언어가 어린 풀벌레와 짐승의 피울음 소리를 넘어 가까스로 오는 것이다 시는 어두워지는 숲속 날아가는 산새들이 불러주는 상흔(傷痕)의 노래 나지막한 그 숨결 그 품 안에서 살아오는 것이다

모리아/시 07:4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