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이 없으면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 시인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삶에서 만나는 차가운 그늘은
우리의 눈시울을 붉게 하지만
눈물이 있기에, 그늘이 있기에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 과거 우리를 괴롭혔던 그늘진 상처가
다른 사람에게 위로의 그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늘이 있음을
기뻐하십시오.
지금의 그늘이
다른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주님 안에서 이겨낸 차가운 시간은
많은 이에게 도전이 되는 승리의 징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