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형!
이미 2007년의 반이 지났습니다.
어떤 분의 말대로 “남은 나의 삶이 6개월 남았다”는 고백이 실감이 나는군요.
지나온 날들을 계수해봅니다. 야곱의 파란만장한 삶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아픔이 있었고 외로움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감당할 수 있도록 야곱 곁에 계셨던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 곁에도 계셨음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기에
전날 다윗의 입술에 붙여주셨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라는 간증과
“그가 나를 푸른 초장 잔잔한 물가로 인도해 주시리로다” 라는 찬양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K형!
나그네의 길을 가던 야곱의 가슴에 심기었던 엄청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꿈이었습니다.
야곱이 꿈을 꾸던 그 시간에 형 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에서!
그는 장자의 자리에 앉았었으나 그 자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는 장자의 은혜를 입은 자였으나 그 은혜를 바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장자의 축복을 받은 자였으나 그 축복의 통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K형!
저는 남은 나의 날을 계수해보면서 마음속에 담긴 꿈을 정리해봅니다.
나의 소원을 계수해봅니다. 나의 기도제목을 확인해봅니다.
새로운 계획도 필요합니다. 새로운 큰 은혜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귀한 것은 지금까지 받은 은혜를 헤아려보며 감사를 드리는 것이 지금의 나의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은혜를 소중히 여기며 그 은혜의 열매를 더 아름답게, 더 귀하게, 더 소중하게 키우는 일이 지금의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건강 가지고
이 환경 속에서……
K형!
어떤 때는 현실이라는 것에 또는 상황, 여건이라는 것에 매여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축복을 느끼지 못할 때 가 너무나 많습니다.
마치 에서처럼 오늘 잡은 짐승으로 갈비를 뜯으며 포도주로 즐기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는 내가 될까 봐 몹시 불안도 합니다.
남은 나의 날 동안 꿈을 도둑맞지 않고
남은 나의 시간 동안 꿈을 놓치지 아니하는 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 땅을 살면서 “꿈”을 잃어버린다면 모든 것을 잃은 것입니다.
세상의 좋은 조건과 여건을 잃어버린다 해도 꿈을 꿀 수 있는 자야말로 모든 것을 가진 자라고 믿습니다.
K형!
야곱과 에서 중에 오늘의 현대인을 ‘에서’라고 생각해봅니다.
짐승을 잡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열심히 산을 오릅니다.
참으로 오늘의 사람들의 삶을 보면 몹시도 분주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아서 집도, 좋은 차도 그리고 풍요로운 식탁도……
먹고 마시고 즐기고들 있습니다.
이것이 삶의 전부입니다.
가진 것은 있으나 삶 속에 하나님이 안 계시고, 누리는 것들은 있으나 생활 속에 말씀을 찾을 수 없는 것이
곧 오늘의 사는 자들이라고 믿을 때
지금의 나는?
오늘의 우리들은?
K형!
‘에서’에게 내렸던 아버지 ‘이삭’의 무서운 음성을 내가 기억하리라 다짐하며 아버지 이삭의 책망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네게 준 것도 지키지 못한 어리석은 X아
큰 것과 작은 것
귀한 것과 천한 것
없어질 것과 영원한 것
이상과 꿈이 없이 오직 지금과 오늘에만 만족한 X아
때를 잃고 지난 후에야 땅을 치고 통곡하는 쓸모 없는 X아
너는 거친 땅 황무지나 개간해서 먹다말 것이기에……”
K형!
오, 하나님 아버지!
나에게 그 꿈을 다시 꾸도록 형의 중보기도를 부탁합니다.
Jama 중보기도 컨퍼런스의 소식을 들으며
우리가 끝까지 힘써야 할 일은 “깨우는 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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