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7:23~43
<정의롭고 인자하신 하나님>
찬송 390장 예수가 거느리시니
Ⅳ. 물에서 영업하는 자를 돌보심 (시 107:23-32)
시편 기자는 바다의 큰 위험에서 구원해 내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요구한다.
(1) 큰 바다에 나가면 언제라도 하나님의 권능을 실감할 수 있다. `선척을 바다에 띄우며 큰 물에서 영업`을 해야 하는 선원이나 해상 무역업자 및 어부는 물론이요 배를 타고 여행하는 여행자들까지도 `여호와의 행사와 그 기사를 바다에서 보게` 된다. 그 깊이의 무한함과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민물과 달리 짭짤하다는 점뿐만 아니라 썰물과 밀물의 움직임까지 어느 것 하나 신비롭지 않은 것이 없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기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바닷속에 사는 생물이 어찌나 다양한지 누구든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바다로 나아갈 때에는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들을 유심히 보면서, 바다를 만드시고 오늘날까지 운영해 오신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에 대해 찬송하도록 하자.
(2) 간혹 바다에 광풍이라도 일어날 경우에는 하나님의 권능이 보다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여호와께서 `그 말씀을 좇는 광풍`(148:8)에게 명하신 즉 `광풍이 일어나서` 깊은 곳에서부터 물결을 일으킨다. 뱃길이 처음이라 무섭게 몰아치는 광풍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은 파도가 높아질 때마다 도저히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아무리 보아도 자신이 탄 배가 집채만한 파도의 힘을 견뎌낼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지혜를 주사 파도를 이겨낼 수 있는 배를 건조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로써 그들의 `지각이 혼돈할` 때에도 그들의 믿음은 혼동되지 않게 하신다. 때때로 항해 중에 폭풍으로 곤경에 처한 사람들이 마음을 다해 간구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종종 구원의 응답을 허락하시곤 한다. 곧 사람들을 `그 고통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풍을 평정히` 해 주시는 것이다(29절).
Ⅴ. 전능의 주 하나님 (시 107:33-43)
(1) 먼저 하나님의 섭리의 변화를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놓았다.
1) 하나님께서는 간혹 풍부한 소출이 나던 좋은 땅을 메마른 광야로 변하게 하시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 반대로 메마른 땅이 옥토로 변하게 될 수도 있다. 사실 어떤 땅을 기업으로 받는가에 따라 일생을 어느 정도로 안락하게 살 수 있는가 결정된다. 그런데 간혹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땅이 상하여 제대로 소출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이 구절에서 밝혀 놓았다(33,34절). 반면에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말미암아 풀 한포기 자라지 않던 땅이 옥토로 변하고 `마른 땅으로 샘물이` 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35절).
2) 궁핍한 가정이 번영하여 부유하게 되는가 하면 부유한 가정들이 순식간에 망해서 몹시 궁핍하게 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보잘것없는 상태에서 출발했으나 마침내 크게 된 인물들 또한 많이 볼 수 있다(36-38절). 이들은 처음에 `주린 자`의 처지였으나 하나님께서 좋은 땅에 거하게 해주셨다. 그리하여 풍성한 소출이 나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섭리로 좋은 땅을 그들에게 주사 집을 짓고 살게 하셨다. 그러나 거처할 곳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경작할 땅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법이다. 이들도 역시 `파종하며 포도원을 재배하여` 먹을 양식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37절). 하나님께서 축복을 하실 때 사람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사람의 노력을 훨씬 더 빛나게 해주실 것이다. 땅이 기름지고 비옥하면 경작할 사람이 의욕을 얻어 열심히 일하게 되는데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자에게 복을 주사 `크게 번성케 하실` 것이라 하셨다(38절). 이렇게 갑자기 번성한 사람들이 똑같이 갑작스럽게 몰락하여 무일푼의 신세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39절).
(2) 하나님께서 이렇게 놀라운 변혁을 일으키시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1) 먼저 고통으로 지친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하여 이런 일을 일으키신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은 그 섭리하심이 어떠하든지 늘 기쁨으로 받아들인다(42절). 마음이 정직한 자들은 토기장이가 흙을 주무르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인생들의 일을 주관하고 계신다는 점과, 덕이 있으나 남에게 멸시받으며 지내던 자들이 높아지고 교만한 무리가 낮아지는 점,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참으로 이 세상에 심판의 주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명백히 입증하는 것임을 깨닫고는 크게 위로를 받는다.
2) 하나님께서는 모든 악인으로 하여금 입을 봉하게 하시려고 이 같은 역사를 일으키신다. 악인들의 입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자신들이 지은 죄에 합당한 벌을 내리시기 때문에 변명 한 마디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제 욕심 채우는 일에만 쓰다가 모조리 빼앗겨 버렸으니 그 공정하신 처사에 대해서 할 말이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3)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흡족케 하시려고 이런 일을 행하신다(42절). 지혜 있는 자들은 이 일에 주의하고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으리로다. 여기서 이 일이라 함은 하나님의 섭리가 운용되는 과정을 말한다. 하나님의 섭리를 침착하게 살펴보는 것은 선한 그리스도인이 되는데 상당히 도움을 주는 태도이다.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지혜 있는 자들은 이러한 일들을 지켜 보고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으리로다 (시편 107편 43절/ 개역개정)
**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라
* 하나님의 절대 주권의 성격(107:33-43)
하나님은 만물을 그 기쁘신 뜻대로 섭리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의지에 따라서 강을 광야로, 광야를 못으로 변하게 하실 수 있는 주권과 능력을 소유한 분이십니다. 또한 간교하고 힘있는 세상 권력자들을 멸시하고 연약한 백성을 구원하시는 정의로운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은 이러한 사실을 깊이 주의하고 악인에게는 수치와 능욕을, 의인에게는 복을 가져다 주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의 원리를 깨달아 준행해야 하겠습니다.
* 하나님 찬양의 이유(107:33-43)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필연적 이유는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 주권과 능력의 하나님이시며, 간교하고 힘있는 세상 지도자들도 멸하시고 연약한 백성을 구원하시는 정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고 그 안에서 순종하며 주의 율례를 즐거워하게 하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