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십자가
몇 달 전, KNCC 최성현전도사로부터 KNCC100주년 기념 예배 때 필요한 십자가를 제작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았다. 416목공소로서는 매우 영광스런 일이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나중에 강석훈국장과 최전도사가 가지고 온 나무는 오래된 한옥의 대들보 일부와 석가래 세 개였다. 동대문교회를 철거할 때, 선교사가 살던 100년 넘은 한옥을 허문 곳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주워 왔다고 하였다. 비 맞은 흔적이 있는 흙투성이 나무들이었다. 강석훈목사는 “KNCC 역사에서 오랫동안 기둥역할을 하던 동대문교회의 흔적이 십자가에 담기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져왔다”고 하였다.
석가래로는 가맹 교단에 나누어 줄 십자가 18개를, 대들보로는 ‘한국기독교협의회창립100주년기념 십자가’를 만들었다. 두 달 동안 민정이 아빠가 수고 많이 하였다.
어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100주년 기념예배를 연동교회에서 드렸다. 그 예배에 416목공소에서 제작한 십자가가 세워진 것이 너무 영광스럽고 고마웠다.
기독교인들, 특히 목사들이 하고있는 목공소가 수없이 많은데, 아픔을 안고 씨름하고 있는 세월호유족들이 하고 있는 416목공소에 제작 의뢰한 KNCC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시대의 아픔에 함께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다시 힘을 얻어 한국교회와 소외된 자들의 희망이 되기를 기도한다.
- 박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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