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5:12~23 <그 땅의 나그네가 되었고 >
찬송가 445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Ⅱ.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영한 언약 (시 105:8-24)
(1) 먼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과 세우신 언약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후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 주시겠다는 것이었다. 이 언약은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가진 성도들에게 영생을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의 상징이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 위해 많은 기사와 이적을 행하시면서 하나님은 언제나 `그 언약`을 기억하고 계셨다(8절). 물론 앞으로도 하나님은 영원히 그 언약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런데 이 줄의 대응구에서는 이에 대해 주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 서술되어 있다(대상 16:15). `너희는 그 언약 곧 천대에 명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할지어다.` 여기서 그 말씀을 `언약`이라고 일컫는 이유는 인간의 편에서 준수해야 할 조건도 몇 가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약속하실 때에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셨다(히 6:13,14).
그 언약은 `내가 가나안 땅을 네게 주리라` 하신 것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족장들은 감추어진 섭리가 아니라 분명한 약속에 의해서 가나안 땅의 소유권을 얻은 것이다. 한편 그 자손들은 출생과 동시에 가나안을 `기업의 지경`으로 물려받아 그 땅을 다스리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자신들의 공로로 기업을 얻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들은 하늘 나라를 기업으로 받게 될 것이다(엡 1:11).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약속이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2) 다음으로 이스라엘의 족장들이 그 언약이 이루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계속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님은 땅 위에 사는 백성들이 천상의 가나안에 들어올 때까지 일일이 돌보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 이스라엘의 조상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날개 아래 숨어(유대인의 선생들이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였다) 보호를 받았다. 그 내용은 12-15절에 설명되어 있다.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언제나 다른 민족에게 짓밟히면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하나님께서는 유명한 족장,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놀라운 언약을 주셨다. 그리고 기회 있을 때마다 저들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말씀을 하셨다. 실제로 이들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은 부족함이 없는 은혜로 채워 주셨다. 다만 몇 가지 어려운 시련을 겪게 하신 것은 장차 더 좋은 은사를 주시기 위함이었다.
2)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비한 방법으로 양식을 공급받아 왔다. 하나님께서 한때 이스라엘 족장들의 믿음을 시험하고자 하는 뜻에서 좋은 땅에서도 `그 의뢰하는 양식을 다 끊으셨던` 일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에 가서는 은혜를 베푸사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주셨던 것이다.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해가 되는 행위를 하려고 한 바로의 뜻을 꺾으신 일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다른 바로를 세우사 요셉을 택하여 위임시킴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을 따뜻이 돌보게 해 놓으셨던 것이다.
여기서는 그 내용이 개략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근을 겪게 하시기 전에 먼저 요셉을 애굽으로 보내셨다. 이로써 기근 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실 방도를 마련해 두신 것이다. 요셉은 자기 민족을 대표하는 중요한 인물로 애굽에 간 것이 아니다. 어쩌면 일생 동안 노예 생활을 할지도 모르는 채 다시 자유를 얻게 될 가망성도 전혀 없는 `종으로` 팔려 갔다. 그것도 모자라 더 비참한 지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종의 신분으로 옥살이까지 하게 된 것이다(18절). 그는 `그 발이 착고에 상함을` 당하였다. 게다가 안 주인을 겁탈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그 몸이 쇠사슬에 매였으니`(어떤 역본에는 `그 혼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진실로 큰 고통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훌륭히 쓰이기 위하여 겪어야 할 과정이었다. 요셉은 재판을 받거나 보석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조용히 옥살이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이르러 풀려나게 되기를 기다렸다(19절). 마침내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가 이르러 요셉은 꿈을 해몽하는 능력을 얻게 되었고 이 사실은 관원을 통하여 바로에게 전하여졌다. 결국 요셉은 여호와의 말씀을 인하여 결백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앞날의 일을 예언하게 되지 안주인을 겁탈하려 했다는 누명이 저절로 벗겨졌다는 뜻이다. 만약에 요셉이 그 죄목에 부응할 만큼 나쁜 사람이었다면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에게 예언의 능력을 주시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 말씀이 저를 단련하였도다.
요셉이 믿음과 순종으로 그 시련을 이겨냈을 때 하나님께서 권능으로 나타나사 석방을 명하신 것이다. 이렇게 미리 정하신 때가 이르면 하나님께서 믿는 자에게 위로의 말씀을 주신다(합 2:3).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실제로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가 이르자 즉시 `왕이 사람을 보내어 저를 방석`하였다. 바로왕은 요셉이 하늘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라는 점을 깨닫고 `저로 자유케`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요셉을 그 집의 주관자로 삼아 관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르게 하였다(21,22절). 다시 말해서 요셉을 애굽의 국무총리로 삼았다는 뜻이다. 이같이 높은 지위에 올랐기 때문에 요셉은 심한 기근으로 다 죽어가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원할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요셉은 일찌감치 이방인의 땅에 들어와 아비의 집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비축해 둔 셈이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애굽에 들어가는` 일이 일어났다(23절). 이후부터 꽤 오랜 세월에 걸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 땅에서 편안히 지냈다.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이르시기를 나의 기름 부은 자를 손대지 말며
나의 선지자들을 해하지 말라 하셨도다
(시편 105편15절 / 개역개정)
**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
* 은총의 언약(105:12, 13)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이스라엘의 조상들은 원래 유목민으로 이방의 객이 되어 유리하는 나그네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들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친히 인도하고 보호하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선민된 것이나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총에 의한 것임을 시사합니다.
주님! 이방인과 나그네된 우리를 주 예수를 통하여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구원받은 백성으로 하나님앞에 서게하신 은혜가 놀랍고 감사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