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5:24~45
<여호와께서 번성하게 하사>
찬송 265장 주 십자가를 지심으로
Ⅲ. 출애굽 사건과 여호와의 표징 (시 105:25-45)
이 부분에서는 족장들의 시대가 지난 뒤의 이스라엘 역사에 대해 기술되어 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은 이미 하나의 민족을 이루고 있는 상태였다.
(1)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에서 고난을 겪게 된 경위를 서술해 놓았다(25절). 하나님께서는 한때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호해 주던 애굽인들의 `마음을 변하여 그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그 종들에게 교활히 행하게` 해 놓으셨다. 그런데 애굽인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미워하여 헤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의 결과였다. 결국 애굽인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스라엘의 세력이 크지 못하게 막고 그 힘을 약하게 할 수단과 방법을 찾으려고 교활히 행하였던 것이다. 애굽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짐을 무겁게 하고 비참하게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즉시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하였다.
(2)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압제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게 된 사건은 결단코 잊어 버릴 수 없는 놀라운 일이었다. 십계명의 서문에서도 출애굽의 사건을 언급해 놓았을 정도이다.
1) 우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을 위해 어떤 일군을 택하셨는지 알아보라(26절). 그 종 모세와 그 택하신 아론을 보내시니. 하나님께서는 그 종 모세에게 이 일을 맡기시면서 아론을 조력자로 삼아 함께 가게 해주셨다. 모세는 율법의 전달자이면서 동시에 온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로 택하심을 받았고 아론은 대제사장의 직분을 맡게 되었다는 뜻이다.
2) 이스라엘을 애굽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하신 방법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방법은 애굽에 재앙을 내리시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재앙이 내릴 때마다 충분한 설명이 뒤따랐기 때문에 "저희가 여호와의 표징인 말씀을 보이고"로 기술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원문에는 이렇게 기술되어 있다). 모세와 아론은 이 말씀을 큰 소리로 전파하였다. 이 부분에서는 애굽 사람이 겪은 재앙을 거의 다 설명해 놓았지만 순서를 따라 차례대로 정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3)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압제에서 벗어날 때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함께 하셨다. 처음 애굽에 들어올 때 그들은 몹시 궁핍한 형편이었으나 이제 많은 재산을 가지고 떠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무서운 학정에서 벗어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은금을 가지고 나오게` 인도해 주신 것이다(37절). 또한 애굽에서 나올 무렵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은 너무나 비참한 상태였다. 오랫동안 힘든 노동을 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탈진해 버렸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애굽인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셨을 때 `그 지파 중에 약한 자가 하나도 없었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왔으면서도 몸이 약하거나 병이 든 자가 하나도 없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애굽 사람의 학정에 시달리던 그들이 당당하게 떠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긍휼하신 은혜였다(38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 눈물과 한숨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즐거이 나오게` 되었던 것이다(43절).
4) 그 후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머무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특별한 은혜로 돌보아 주셨다. 여호와께서 구름을 펴사 덮개를 삼으시고. 이스라엘 온 민족이 쉴 수 있는 장막으로 이를 허락하셨던 것이다(39절). 원래 구름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누각이었으나 그때부터 이스라엘 백성의 장막 구실도 하게 되었다(18:11). 그런가 하면 불기둥을 준비하사 밤에도 빛을 밝히셨으며 때를 따라 좋은 음식으로 배불리 먹여 주셨다(40절). 또한 `반석을 가르신 즉 물이 흘러나게` 하심으로써 목마르는 일이 없도록 보살피시기도 하셨다(41절).
5)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44절). 하나님께서 `열방의 땅을 저희에게` 주셨던 것이다.
6) 그리고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이 같은 일을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서술되어 있다.
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과 약속하신 것을 어기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셨다(42절). 하나님께서는 `그 거룩한 말씀과 그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고 계셨다(여기서 거룩한 말씀이라 함은 하나님의 언약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브라함과 세우신 약속의 일점 일획이라도 땅에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늘 살피셨던 것이다(신 7:8).
② 하나님은 이 일을 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씀의 교훈을 실천에 옮기도록 이끌려는 의도를 가지고 계셨다. 또한 그 과정에서 크나큰 은혜를 베푸사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품을 떠나지 못하게 묶어 두고자 하셨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기쁜 마음으로 주의 율례를 받아 선한 사업을 계획하며 감사와 순종 가운데 사면서 자신의 본분을 깨달아 실천케 하기 위하여 그 같은 은혜를 베푸신 것이다. 오늘날의 성도들이 한 생명으로 창조되어 세상에 왔다가 구속함을 받는 이유도 그들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할렐루야`라는 찬송으로 105편을 끝맺는다.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시편 105편45절 / 개역개정)
이는 그들이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이로다 할렐루야
** 약속을 기억하시는 하나님
*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105:2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기 위해 모세와 아론을 그들에게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선택하신 이유는 이들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선택이었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택하심도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의 택하심도 성도 각 개인의 재능이나 능력에 의해 택함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필요에 따라 당신의 의지에 의해 세우셨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 가나안 입성 원인(105:43-45)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자비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신앙과는 관계가 없었고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믿고 약속된 새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까지 쉬지 아니하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택하시고 택하신 자들을 끝까지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먹이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