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글

해 질 무렵

ree610 2022. 9. 8. 07:34

해 질 무렵

ㅡ 아우쿠스트 슈트람

둘은 구석진 밝은 방에 앉아 있었다.
저녁 해는 커튼 사이로 비쳐들고 있었다.
부지런한 네 손도 그때는 편안히 쉬고 있었고
네 이마는 붉은 햇빛에 물들고 있었다.

둘은 말없이 앉아 있었다. 이 즐거운 때에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를 나는 알지 못했다.
옆방에서는 노인들이 이야기하고 있었고
너는 이상스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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