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사람

ree610 2021. 10. 13. 07:56

[사람]

ㅡ 박 찬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생각이 무슨 솔굉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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