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법

조국의 시간 ~~^^

ree610 2021. 6. 11. 08:37

“조국의 시간” 을 읽고

잠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단숨에 다 읽어 내려 갔습니다.

저는 뒤늦게 시작한 변호사 입니다. 편안한,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피흘려 안정이 된 영국 법원을 출입하는 변호사 입니다.

저는 내내 변호사로서 읽게 되었습니다. 사건 하나하나에 증거를 생각하고, 적용법률을 생각하고, 상대에게 어떻게 소송의 기회를 잡을까? 어떻게 공격하고 어떻게 방어할까? 승소 할 수 있을까? 를 생각했습니다. 증거가 될만한 내용에는 포스트잇 을 붙여가며 읽었습니다. 증거를 읽으며 소송장에 맞추어 배열하려는 습관이 도지더군요.

처음에는 변호사로서, 가상의 의뢰인 조국 법무장관님을 어떻게 변호하고, 그 피해를 입힌 상대들에게서 어떻게 배상을 받아내고, 그 상대들을 어떻게 처벌해 달라고 법정에서 요구할까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변호사와 의뢰인의 관계로.

그러나 두번째 장, 세번째 장, 이렇게 넘어가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조국”이란 민족의 지도자의 웅변 앞에서 경청하는, 뜨겁게 달아 오르는 심장을 두 손으로 누르며,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조국”의 웅변에 감동하여 올려다 보는 한 젊은이가 되었습니다.

이미 “조국의 시간”속의 “조국”은 제가 짐작했던 법률학자를 뛰어넘어, 이미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모든 기회가 공정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제일좋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독립운동가요 민족의 지도자 였습니다. 하얀 도포를 입고 수백만 수천만 시민들 앞에서 포효하는 그런 지도자 였습니다. 다른 어떤 단어로도 제가 “조국”을 묘사할 수가 없네요. 제 이 머리로는 말입니다.

이런 생각이 가슴 속에서부터 차고 올라옵니다. 우리 한 번 이 대한민국을 “조국”에게 맡겨보면어떨까요? 노무현의 목숨으로 바꾼 대한민국, 문재인이 태연하게 보이려듯 마음속 피눈물을 흘리며 아파하는 대한민국, 이제 공정하고 정의롭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조국”이 그 다음 징검다리 돌을 놓도록 우리가 청원해보면 어떨까요? 세상이 떠밀고 있네요.

저는 “조국의 시간”에서, 친구의 죽음 앞에서 “운명적으로” “떠밀려” 대통령직까지 맞게 된 문재인이 보였습니다.

런던
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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