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크리스천들과 교회를 고심하게 하는 가장 '뜨거운 감자' 내지 '골칫거리' 이슈들이 늘고 있다. 당장 걸치작거리는 것만 해도 거의 열 가지에 육박해 간다. 찬반론을 펼치며 서로 성경을 갖고 상대편을 닦아세우기도 한다. 분명 분별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의 제자들로서 단합이 필요한 마당에 과연 이런 이슈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기독언론인인 버라너커 네핑어 박사가 꼽은 8가지 '골치' 이슈를 살펴보기로 한다.
'게이 메리지'라고 흔히 불리는 이것이 교회에서 과연 허용돼야 할지 말지가 이슈의 핵심. 이젠 너무 잘 알려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인데, 수많은 교단에 파장과 분열을 몰고 왔다. 예컨대 미국장로교(PC)는 이것을 지지하는 반면 미국장로회(PCA)는 반대한다. 그러나 영국 국교회인 앵글리칸교회(성공회)에서만큼 이 이슈가 뜨겁게 달궈진 예도 없을 터. 최근 몇 년 몇 달간 성공회는 동성혼과 동성사제들에 대해 소프트하게 입장 완화를 해왔지만, 아직 반대세력은 건재하다. 일각에선 교단이 이젠 LGBT인들을 좀 더 지원해 주고 환영하자는 분위기 정도인가 하면, 일부는 동성애 성직자들을 지지하고 동성혼 집례권을 주자는 '경지'까지 나가기도 했고, 일부는 전통결혼관을 고수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교회 안에서는 "그닥" 심각하지 않은 이슈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퓨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자신이 "종교적"이라고 하면서도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 낙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들중 낙태 반대자는 17%에 불과했다. 물론 크리스천 다수는 여전히 친생명파들이다. 그러나 프로라이프가 단순한 '프로 출생'이상을 의미한다면 가장 큰 이슈의 하나가 된다.
여성이 교회 안에서 지도하고 가르치고 설교하는 문제는 이내 논쟁의 불씨가 되곤 한다. 보수적인 교단에서는 여성의 리더십 역할을 막는 성향이 있다. 중도적이거나 진보적인 교단은 수용한다. 최근 인터넷에 여성 크리스천 블로거들이 늘면서 이 이슈는 하나의 '위기'로 떠올랐다. 비록 그들이 전통적인 교회 세팅 안에서 설교 ․ 교육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온라인에서의 이들의 뚜렷한 존재감과 팔로워(따름이)들의 급증에 따라 기독교계 안에 그들의 권위 여부가 문제시돼온 것. 4. 경배(예배)음악의 타입 컨템프러리인가 전통물인가? 찬송가인가, 현대 워십 송인가? 오늘날 수많은 교회 안에서 불꽃 튀는 논쟁의 이슈가 돼 있다. 흔히 한 개인이나 가족이 소속될 교회를 정하는 요소가 되는가 하면, 젊은 세대와 기존 세대로 나누는 성향도 불러온다. 심지어 특정 악기가 문제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상당수 교회에서는 드럼 세트가 문제시되기도 하지만, 어떤 교회에서는 모든 현대악기를 풀 세트로 총동원한 밴드가 활용되기도 한다. 일부 교회는 전통적인 찬송가나 성가와 현대 곡을 적당히 잘 "버무려서" 예배용으로 쓰기도 한다.
신약 성경에서 영적 선물들 또는 성령의 은사들이 여러 차례 언급되기도 했지만, 일부 교단들은 이에 대한 해석을 달리 한다. 방언은 그 어떤 영적 은사보다 자주 문제시되는 대상이다. 오순절교는 이 은사에 관해 온전히 확신하지만, 여타 교파나 교단들 중엔 "방언이 성령을 거스린다"는 주장까지 나오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교단 또는 교회들은 영적 은사를 수용하며 장려한다. 특히 유급직원 등 지도자들에겐 가장 잘 무장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모든 교회가 이것을 행하지만, 개념과 신학이 서로 다른 경우도 본다. 특히 유아(영아)세례가 옳으냐, 옳지 못하냐의 이슈는 오랫동안 교계를 달궈왔다. 대다수의 침례교단은 유아세례를 반대한다. 어린 영아가 자기 신앙을 관철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의식(儀式)중심 교회에서는 세례가 구원에 필수적이라고까지 강조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다지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 어떤 교회는 영아세례를 하기는 해도 구원의 빙거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주님을 경외하면서 자녀를 길러 가족도 교회가족에 어엿이 내세울만큼 기르겠다는 다짐으로 삼기도 한다. 그럴 경우 영아세례보다 '헌아식(dedication)'이 더 추천되기도 한다. 일부 교회는, 충분히 성숙해서 자신의 의지로 신앙고백을 할 수 있는 교인들만 침례를 베푼다. 세례 ․ 침례가 어떤 형태여야 하는가를 두고도 차이가 진다. 물을 세 방울 떨어뜨릴 건가, 물을 부을 것인가, 아예 전신이 물속에 잠길 것인가?
사역자들은 정치에 관해 말해야 하는가? 또는 특정 정당에 관한 공식 지지나 견해를 강단에서 밝혀도 좋은가? 이에 관해 교인들의 견해는 매우 다양하다. 물론 정치 이슈는 교회에서만 문제시 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좐슨개정행정령'을 강제로 종료시키는 행정령에 서명했는데 애당초 좐슨행정령은 특정 정당 ․ 후보 지지발언을 하는 교회나 비영리단체는 국세청이 면세특허를 취소하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좐슨령에 따라 면세특허를 취소당한 사례는 드물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후 복음주의권과의 공약을 지켰노라고 번번히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교계 일각에서는 이 조치가 종교자유를 강화했다는 평가와 여전히 교회가 특정 정당을 지지해선 안 된다는 견해가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크리스천들이 알코올을 음용해도 좋은가? 이 역시 모든 종류의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뜨건 감자'의 하나이다. 많은 교인들은 신자는 아예 알코올이나 바, 기타 술과 관련된 모든 것에서 완전히 구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경이 술취함을 단죄한 데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온전한 정신이어야 한다는 교훈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다수의 교회출석자들은 알코올 음용 자체는 죄가 아니라고 믿고들 지낸다. 그들 일부는 고린도전서 8장에서 심약한 교인들에게는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는 바울의 교훈이 일견 알코올 음용을 허용하지만 남이 시험들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것으로 뵈기 때문. 이래서 어떤 교회는 성찬 때 포도주스를, 어떤 교회는 와인을 쓰기도 한다. 아무러나 크리스천이 술취해 있거나 '주정'을 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사나울 광경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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