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영성 102

구도자의 노래

구도자의 노래 ㅡ 까비르 살아 있는 동안 손님을 맞이하라. 살아 있는 동안 경험 속으로 뛰어들고 살아 있는 동안 삶을 이해하라. 그대가 구원이라고 부르는 것은 죽음이 오기 전에만 가능한 일 살아 있는 동안 밧줄을 끊지 않는다면 죽은 뒤에 어떻게 자유를 얻겠는가. 육체가 썩은 다음에야 영혼이 신과 결합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그를 발견하라. 지금 그를 찾지 못한다면 그대 갈 곳은 죽음의 도시뿐 지금 이 자리에서 그와 하나가 되라. 그러면 이 다음에도 그와 하나가 되리라.

모리아/영성 2024.02.25

코로나 이후, 회복의 비결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3년 동안 많은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고통을 받았다. 대면 예배 제한이 풀어지고 현장 예배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배당이 꽉 차지 않고 있다. 좀처럼 예배 출석률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 동안 1만 개 가까운 교회가 사라졌다는 보도도 있었다. 필자는 ‘기드온동족선교회’라는 북한선교단체에서 사역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 1년 동안 ‘질그릇 속에 담긴 은혜’라는 간증 책을 쓰고 전국으로 간증 집회를 다녔다. 실제로 다니면서 코로나의 부정적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을까? 코로나 3년 동안 나는 방콕을 했었다. 2020년 2월 대전으로 이사를 하여서 지인도 없고 교회도 정하지 않은 때였다. 방송에서 기저질환자는 코로나 걸리..

모리아/영성 2024.02.02

복수의 퇴행, 관용의 진보

복수의 퇴행, 관용의 진보 독일의 패전으로 나치 점령에서 해방된 프랑스는 극심한 국론분열에 휩싸였다. 나치 부역자들을 처단해야 한다는 청산론과 저들을 용서하자는 관용론의 대립이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두 사람이 그 선두에 있었다. 의 작가 알베르 카뮈는 “인간의 정의가 비록 불완전하다 해도, 정의를 필사적으로 붙들어 그 불완전을 바로잡아야 한다… 공화국 프랑스는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고 외쳤고, 을 쓴 프랑수아 모리악은 “우리는 학살자와 희생자라는 쳇바퀴보다 더 나은 것을 바란다. 프랑스가 게슈타포의 장화를 신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나치 부역자 약 1만 명을 사형에 처했는데, 인민재판과 즉결처분까지 합하면 수만 명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약한 인간이 한계상황 속에서 저지..

모리아/영성 2024.01.24

낮은 곳으로 임하는 성탄절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상황과 환경이 제아무리 비참하고 절망적일지라도, 성탄은 우리로 하여금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한다. 이날은 바로 온 인류의 구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이 성탄절을 어떤 자세로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예수께서 이 땅에 나신 그 모습에 있다. 왕중왕이신 예수께서는 구중궁궐이 아닌, 가장 낮은 말구유에 나셨다. 이 기쁘고 복된 소식은 세상의 낮고 천한 자리에서 고통받고 신음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준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이 성탄을 맞아 국내외 곳곳의 낮고 낮은 자리들을 돌아보며, 그들보다 더욱 낮아진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그들을 섬기고자 해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섬겨야 할 이웃들..

모리아/영성 2023.12.15

예배에 있어서 찬양은?

예배란 인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의무이며 고백이다. 찬양은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와 구속을 높여드리는 예배의 진실된 고백이다. 예배에는 말씀과 기도와 찬양이 필히 이루어져야 한다. 예배시에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신 은혜의 축복이며 기도와 찬양은 인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진실된 ‘드림’의 고백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말씀, 기도, 찬양의 3가지 중에 한가지도 빠지게 됨은 진실된 예배가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히브리서 13장 15절에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이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라고 하였고 이사야 43장 21절에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 분명함으로, 우리가 누구를 예배하는가? 하는 물음에 오로지 하나님뿐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찬양은 예수그리스도..

모리아/영성 2023.11.29

복음주의자

복음주의자 독일어 Sondergut은 매우 독특하고 각별한 것, 무결점의, 대단히 좋은 것이라는 어의가 있다. 복음주의자, 복음주의는 Sondergut이 아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본다. 내가 교회에서 만난 분들은 모두 순진하고 착해 보였다. 스스로 죄인이라 고백하며 어려운 이를 돕고, 헌신과 봉사에 남다른 이들은 대부분 교회에서 중직을 맡고 있다. 이런 문화의 자식들이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간혹 나는 이들이 숨기고 있는 집단 공격성을 느낀다. 이상한 도덕적 우월감과 거기서 파생된 영적 증오다. 이들이 품고 있는 영적 증오는 그들의 가슴에 죄책감을 남기지 않는다. 나는 일부 기독교가 바로 이 영성 증오를 생산하고 이용해 왔다고 생각한다. 기독교 세계에선 이 영성적 증오가뿌리깊은 ..

모리아/영성 2023.11.27

복음 곧 주 예수께 매인 사람

이 땅에 태어나 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무엇엔가에 매여서 살아갑니다. 죄에 매여서 살아가기도 하고, 어떤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아가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쾌락에 사로잡혀 평생을 쾌락을 잡으려고 쫓아가다가 허무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매여 삽니까? 본문은 바울이 두 번째 하는 간증입니다. 첫 번째는 예루살렘의 군중들 앞에서 했고(행22:2∼16), 두 번째가 오늘 본문입니다. 자신은 복음에, 예수 그리스도께 스스로 매여 있고, 거기에 있는 총독 베스도, 아그립바와, 버니게와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같이 예수님께 사로잡힌 사람, 복음에 매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율법에 매여 사는 사람인 사울..

모리아/영성 2023.10.05

풀쐐기의 설교

풀쐐기의 설교 ㅡ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모든 것 속에서 신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신은 모든 것 속에 있으니까. 모든 존재는 저마다 신으로 가득 차 있으며 신에 대한 책과 같다. 모든 존재는 저마다 신이 들려 주는 한 마디씩의 말. 한 말리 풀쐐기라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그것을 들여다보기만 한다면 따로 설교 준비를 할 필요가 없으리라. 그만큼 모든 존재는 신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14세기 독일 수도원장

모리아/영성 2023.09.29

용기의 둑을 계속 쌓아야 한다

"우리는 두려움의 홍수에 버티기 위해서 끊임없이 용기의 둑을 쌓아야 한다." - 마틴 루터 킹 🌸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 김재식 - 나이가 들수록 감정의 기복없이 평온하고 아름답게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어떤 일에도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호탕한 웃음으로 마음에 화를 쌓지 않기를 모진 풍파에 마음이 무뎌져서가 아니라 그만큼 넓고 깊어져 무엇이든 품을 줄 알기를 외로움은 누군가와 함께할 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 마음임을 알기를 상대에게 집착하지 않고 거리를 둘 때 좋은 관계가 된다는 것을 알고 사람에 연연해하지 않기를 냉정하게 생각하되 함부로 대하지 말고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할 줄 알기를 가지지 못한 것을 탐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기를 그동안 부단히도 애써왔던 ..

모리아/영성 2023.09.07

지금 당장 감사하자

찰스스펄전(Charles Spurgeon) 목사의 감사 10계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모든 것에 감사하라. 당신의 삶에서 은혜와 감사가 아닌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 ② 생각이 곧 감사다. 생각(think)과 감사(thank)는 어원이 같다. 깊은 생각이 감사를 불러일으킨다. ③ 작은 것부터 감사하라. 바다도 작은 물방울부터 시작되었다. 아주 사소하고 작아 보이는 것에 먼저 감사하라. 그러면 큰 감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④ 자신에게 감사하라. 성 어거스틴은 이런 말을 남겼다. “인간은 높은 산과 태양과 별들을 보고 감탄하면서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감탄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감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⑤ 일상을 감사하라. 숨을 쉬거나 맑은 하늘을 보는 것처럼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모리아/영성 20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