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간
"나는 참으로 가치 있는 사람이다" 라는 믿음이
어린 성장기부터 부모에 의해서 경험되어져야 한다.
성장기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서
그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아기부터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경험을 통해서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확신한 사람은
성인이 된 후에도 그 확신과 가치를 빼앗기지 않는다.
혹시 성인되어 나쁜 경험을 겪게 된다하더라도 말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소중함을 깊이 경험한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그 가치를 지키려고
자신을 잘 돌보는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교정 상담과 심리 치료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과 대하는 태도를 바꿔주는 일이다.
성장 발달 기간에 부모와의 관계 경험에서
자기 자신의 진장한 가치와 소중함을 확인 받지 못한 사람에게
그 시각을 바르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인간을 온 우주보다도 귀하게 여기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대하도록
그의 시각을 교정하고 태도를 바꿔줘야 한다.
사랑이신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경험을 하기까지
인간은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소중함을 모른다.
삶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자기 스스로를 부적당하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 의지를 신뢰하지 못한다.
언제나 자신이 부적당하거나, 모순 되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자신을 잘 돌봐야할 소중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우리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치유의 경험 만이 이들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문제가 뭔지도 모르면서,
깊이있게 묻지도 않은 채 그렇게 살아간다.
성장기에 있어서 부모에 의해 버려진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는 인격적인 죽음이나 다름이 없다.
어떤 어린이에게 분리 공포증이 있다면,
부모는 그 아이를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그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그 어린이에게 이 확신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이 확신이 생후 6개월부터 시작되어
날마다, 달마다, 매년 계속
부모의 행동에 의해 계속적으로 거듭 확인되어져
아이가 청소년기가 되면 분리공포증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자신의 마음 속에
인간 세상은 안전한 곳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결코 버려지지 않으리라는
확신도 없이 어린시절을 끝내버린다.
그리고 실제로 부모로부터 버림받음을 경험하기도 한다.
부모의 죽음이나 가난 때문에,
혹은 무관심과 돌봄의 부족으로 의해,
아니면 부모의 이혼으로......
그리고 부모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듣는다.
" 네가 만일 내가 말하는 데로 하지 않는다면,
나는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꺼야,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자녀는
결혼하여 배우자에게 말한다.
"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위해서 이것도 하나 못해줘요?
내가 원하는 데로 이렇게 좀 해줘요."
그런데,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부모가 자기의 필요에 의한 사랑의 대가로
조종당하고 어떤 행동을 강요받고
속박당하게 된 경험을 가진 자녀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이런 자녀는
자기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느낀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안전하지도 보호받을 수도 없는 곳으로 믿게 된다.
또한 우리 사회가 위험하고, 위협적이고
믿을 수 없는 곳이라고 느끼게 된다.
2004. 05. 06
새문안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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