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오월의 붉은 장미] -유일하- 담장에 기대어 올망졸망 조아린 붉은 미소 떠는가! 떨지 마라 내 사랑아! 곱게 피워준 너를 이제야 보았구나.

ree610 2025. 5. 9. 07:28

[오월의 붉은 장미]

-유일하-

담장에 기대어
올망졸망 조아린 붉은 미소
떠는가! 떨지 마라 내 사랑아!
곱게 피워준 너를
이제야 보았구나.

덩달아 피워 문 연기 속으로
너를 떠나보낸 내 마음.

흐르다 흘러간 세월
잊었고 잊으라했던 이별
외로이 살자했던 다짐 앞에
살며시 나타난 오월의 붉은 입술
심장의 박동이 들리는가!

생혈이 분수되어
이슬로 맺힌 영롱한 붉은 미소
닫았던 빗장 열어볼까!

내 두눈속 붉게 타올라
뜨거운 심장에 쇳물로 가득히
영원한 틀로 자리 하거라.

배시시 웃어버린 너의 품에
살포시 파묻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