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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7:36~50
<누가 더 사랑하겠느냐>
찬송 211장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Ⅳ. 바리새인의 집에 계신 그리스도의 발에... (눅 7:36-50)
(1) 한 바리새인이 그리스도를 정중하게 대접하였다.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36절). 이 바리새인은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 바리새인은 그를 선지자로 인정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39절). 그런데도 우리 주 예수께서는 그의 초대에 응하여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다`. 그리스도에 대해 편견을 가진 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담대하게 그러한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을 것이다.
(2) 불쌍한 죄인이 그리스도에게 큰 경의를 표하였다. 그 동네에 사는 그 여인은 `죄인이요 창기로` 불명예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녀는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식사하시기 위해)앉으셨음을 알고(37절) 그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왔다. 그녀는 다른 방법으로는 감사를 드릴 기회가 없었으므로, 그리스도의 발을 씻기고, 가지고 온 향유를 그 발에 부었다. 여기서 이 여인은 그리스도를 정면에서 보지 않고, 그 뒤로 가서 여종의 일을 감당하였다.
(3) 그리스도가 이 불쌍한 여인이 표하는 경의를 받아들인 데 대해 그 바리새인들은 화가 났다(39절). 그는 그 마음에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이 여자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 만큼 지식이 있고, 성결할 것이며 따라서 그녀가 자기에게 그토록 가까이 가게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4) 그리스도는 그 여인이 자기에게 행한 일과 자신이 그 일을 받아들였던 것이 정당하다고 하셨다. 그리스도는 그 바리새인이 마음 속으로 말한 것을 알고 그에 대해 답변하였다.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말이 있다(40절). 시몬은 기꺼이 그리스도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였다. 저가 가로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이제 그리스도는, 그 바리새인에게 답변해 주시면서, 다음과 같이 이치를 따져 설득하셨다. 이 여인이 죄인이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용서받은 죄인이며, 이러한 사실은 그녀가 회개한 죄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가 그에게 행한 일은 구세주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표현이었다. 만약 그토록 큰 죄인이었던 그녀가 용서받았다면, 그녀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신의 구주를 사랑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의 사랑의 결실이고 그녀의 죄를 용서받았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었다면, 그리스도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마땅하며 바리새인이 그 일에 화를 내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1)그리스도는 하나의 이유를 들어, 이 여인의 죄가 컷으면 컷을수록, 그녀가 죄사함을 받았을 때 그리스도에게 보여주는 사랑도 그만큼 커야 마땅하다는 것을 시몬이 인정하도록 설득하셨다 (41-43절). 어떤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 있었는데, 두 사람 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었다. 그 중 한 사람은 다른 한 사람의 열 배를 빚지고 있었다.
빚을 준 사람은 아주 너그럽게 그 두 사람의 빚을 탕감해 주었으며, 그들을 대상으로 소송하지도 않았다. 이제 그 두 사람은 자기들이 받은 큰 호의를 깨달았다. 그렇다면, 이들 중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는가 그 바리새인은 분명히 대답하였다. `많이 탕감받은 자니이다.`
2)그는 이 비유를 그 바리새인과 그 죄인의 상이한 태도와 행동에 적용하였다. 그리스도는 그가 적게 탕감받기는 했지만, 탕감받은 자라는 것을 인정케 하시려는 것 같다. 물론 그도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보여 주었지만, 이 불쌍한 여인이 보여 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살펴보라"고 그리스도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 여인은 많이 탕감받은 자이기 때문에 너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며, 또 그 사랑을 보여준 것이다" 네가 이 여자를 보느냐(44절). "이 여자가 내게는 너보다 얼마나 더 친절한 친구인지를 보라. 내가 너의 친절은 받아들이고 그녀의 친절은 거절해야 하겠느냐 너는 내 발을 씻을 물 대야조차 가져오라고 명하지 않았지만, 이 여인은 더 많은 일을 하였다. 이 여자는 나를 크게 사랑한다는 표시로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씻었다. 너는 나에게 입맞추지 않았으되 저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다. 너는 평소 머리에 바르는 보통의 기름조차 내게 주지 않았지만 이 여인은 옥합에 든 값진 향유를 내 발에 부었다."
3)그리스도는 바리새인이 트집잡는 것을 잠잠하게 하셨다. 내가 네게 말하노니 저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47절). 그리스도는 그 여인이 죄 많은 자라는 것을 시인하셨다. 그러나 저의 사랑이 많으므로 그 많은 죄가 사하여졌다. 이는 저의 사랑함이 많음이라는 말은 `그러므로 저가 많이 사랑하게 되었다`로 해석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녀의 사랑이 많음은 죄사함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였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은 아니다. "사함받은 일이 너처럼 적은 자는 네가 하듯이 적게 사랑하느니라."
4)그리스도는 그녀의 두려움을 없애 주셨다. 그는 그 여인에게 `네 죄사함을 얻었느니라`고 말씀하셨다(48절).
그녀는 `네 죄사함을 얻었느니라`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과 더불어 사죄를 받은 것이다. 이 말은 그녀가 다시 죄 짓지 않게 하는 얼마나 효과적인 예방책인가. 그 자리에는 그리스도가 죄를 사해 주고 죄인들을 용서한다고 선언한 데 대해 마음 속으로 비난하는 자들도 있었지만(49절), 그리스도는 자신이 하신 말씀을 고수하셨다. 이제 그는 기쁨을 가지고 죄를 사해 주신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하신다. 그는 참회하는 자들에게 즐겨 용서와 평안을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50절). 죄에 대한 슬픔과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의 모든 표현들은 믿음의 결과요 그 소산물이었다.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7:50)
**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 시몬의 시각과 예수님의 시각 (7:36-50)
시몬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다시금 회복해야 할 구원의 대상으로 보고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십니다. 특히 시몬의 집에서 향유로 예수님의 발을 씻긴 사람은 죄지은 여자였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음을 공적으로 선포하셨고, 그래서 주변에는 죄인이나 소외된 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손가락질받는 죄인도 자신의 죄를 주님께 고백하고 용서받은 기쁨으로 주님을 성심껏 섬긴 것입니다. 이를 바라보고 바른 생각을 가지지 못한 시몬에게 예수님은 오백 데나리온 빚진 자와 오십 데나리온 빚진 자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사실 시몬은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죄사함 받은 기쁨이 없었습니다.
주님! 죄인중에 죄인의 괴수같은 나의 모든죄를 소멸해 주셨으니 나의 생명을 드려 주님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