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오래된 한 생각 -김용택- 어느 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ree610 2024. 8. 13. 07:03

[오래된 한 생각]

-김용택-

어느 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