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그리움 그것은 -이문주- 그립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게 되고 그 순간이면 저도 모르게 한숨짓게 되는 것입니다..

ree610 2024. 7. 23. 06:38

[그리움 그것은]

-이문주-

그립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게 되고
그 순간이면 저도 모르게 한숨짓게 되는 것입니다
가슴이 저러오면서
서러워지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긴긴 밤을 새워야 할 때도 있습니다
뒤척인 밤이 지나면
기약도 없는 그날을 기다리게 되고
가슴에는 어느새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이지요
가슴은 더욱 움츠려 들고
조여진 마음은 태워진 재로 남는 법입니다
그런 날이면 마음은 없고 빈 몸만 남아
누군가를 찾아다니게 됩니다
늘 같은 사람 같은 생각으로 바라보지만
왠지 모를 외로움이
가슴 가득히 차오르고 마는 것입니다
바라던 인연은 저를 외롭게 하는 일입니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배우고 행복도 배우지만
마디마디 끊어질 듯한 그리움에 목말라 하면서
어느 순간 이별을 떠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밤을 보낸 혼자만의 이야기는
창가에 내려앉은 먼지처럼 쌓여있게 마련입니다
만나고 돌아서면 금방 그리워지고
만남의 하루는 너무 짧은 것입니다
꿈꾸던 마음을 만나 사랑하는 날보다
그리움의 시간은 더욱 늘어나고
그리움으로 사랑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워도 참아야 하고
보고 싶어도 다음 그날까지 참아야 합니다
그리움의 시간은 더 나은 사랑을 위한
둘만의 시간으로 가슴에 숨겨두어야 하고
서두르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보고픔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마음을 느끼면
어느새 가슴은 높은 파도가 일고
가슴은 한순간도 조용해 질 날이 없는 것입니다
잠들고 싶은 날 잠 못드는 것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