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중에 제일 예쁜 나무, 벚나무
ㅡ A.E. 하우스만
나무 중에 제일 예쁜 나무, 벚나무
가지마다 만개한 꽃을 주렁주렁 매달고,
숲속으로 이어지는 승마길 주변에 서 있네,
부활절을 맞아 하얀 옷으로 단장하였네.
아, 내 인생 칠십 년 중에
지나간 스무 해는 다시 오지 않으리.
일흔 봄에서 스물을 빼면
기껏 쉰 번의 봄이 남는구나.
활짝 핀 꽃들을 바라보기에
쉰 번의 봄으로도 충분치 않으니,
숲으로 나는 가리라
눈꽃처럼 만발한 벚나무 보러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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