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현장

죽은 자도 살린다는 명의가..

ree610 2024. 3. 13. 11:59

 

      죽은 자도 살린다는 전설의 명의 편작이 자기도 고칠 수 없는 여섯 가지 불치병(六不治)이 있다고 하였다.

첫째, 스스로 교만하여 의원이 가르치는 이치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하는 병(驕恣不論 於理).

둘째, 몸은 하찮게 여기고 돈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병(輕身重財).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에 환자들뿐 아니라 국가 사회 전체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와 지성인들 사이에 소통의 가능 성은 정말 없을까.


 셋째, 먹고 입는 것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는 병(衣食不能適).

 넷째, 몸과 마음이 함께 병들어 안정되지 않는 병 (是陰陽幷藏氣不定).

 다섯째,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 약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병 (形羸不能服藥).

 여섯째, 의원을 믿지 않고 미신을 따르는 병(信巫不信醫).

 

   가장 중요한 환자는 안중에 없이 정부의 강압 이나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우며 환자를 외면하는 집단행동 모두가 심한 병처럼 느껴진다. 주님은 의사야 너 자신을 고치라고 하셨다(눅 4:23).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몸과 마음에 해가 되는 어떠한 것도 사용하지 않겠다. 어떤 집에 들어가더라도 나는 환자의 유익을 위해갈 것이며, 올바르지 못한 일이나 비윤리 적인 행위, 성적(性的) 유혹을 멀리할 것이다(히포크라테스 선서).

문제가 생기면 항상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삶의 이치인데 신성한 첫 마음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토론토대학의 의과대학 출신인 에비슨(Oliver R. Avison, 魚丕信)은 고종이 하사한 제중원을 인수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을 세웠다. 양화진에 묻혀 있는 그의 묘비에는 “네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하는 말씀이 새겨져 있다(마25:40). 옛 선지자의 탄식처럼 길르 앗에 유향이 있고 의사가 있는데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찌 됨인고(렘 8:22)하는 신음이 병원마다 들려온다.


  세브란스(Louis H. Severance)는 병원설립을 위해 지금의 가치로 수천억에 해당하는 4만 5천 달러를 후원하면서도 “받는 당신들보다 주는 나의 기쁨이더 큽니다” 하였다. 대한민국은 그리고 의료인들은 모두 복음과 의료 혜택의 빚진 자이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눅 5:31) 정부의 징계나 불이익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고후 7:1) 생명을 지키는 자리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출처 : 한국성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