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ㅡ 윤 외기
혼자는 쑥스러워
아니, 부끄럽고 외로워
한걸음 떨어져 무더기로 피는구나
큰 것도 작은 것도 싫은지
어김없이 기다리다
고만고만하게 피어나는구나
무더위도 추운 것도 싫은지
소리 없이 떠나는
가을에만 꼭 피어나는구나
이젠, 돌아올 것 같지 않더니
연약한 듯 야무지게
무얼 해도 가을은 가슴 두근두근
아무도 모르게
숨죽이고 기다리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여린 모습조차
가슴 설레게 한다.
구절초
ㅡ 윤 외기
혼자는 쑥스러워
아니, 부끄럽고 외로워
한걸음 떨어져 무더기로 피는구나
큰 것도 작은 것도 싫은지
어김없이 기다리다
고만고만하게 피어나는구나
무더위도 추운 것도 싫은지
소리 없이 떠나는
가을에만 꼭 피어나는구나
이젠, 돌아올 것 같지 않더니
연약한 듯 야무지게
무얼 해도 가을은 가슴 두근두근
아무도 모르게
숨죽이고 기다리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여린 모습조차
가슴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