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음악

ree610 2023. 6. 11. 16:50

 

음악

ㅡ  천 상병

이것은 무슨 음악이지요? 새벽녁 머리맡에 와서 속삭
이는 그윽한 소리, 눈물 뿌리며 옛날에 듣던 이 곳의 작
곡가는 평생 한 여자를 사랑하다 갔지요? 아마 그 여자
의 이름은 클라라일 겔입니다. 그의 스승의 아내였지요?
백 년 이백 년 세월은 흘러도 그의 사랑은 아직 다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오늑 새벽녁 멀고먼 나라 엉망
진창인 이 파락호의 가슴까지 와서 울고 있지요?


*아마도 시인이 들었던 음악은
브람스 곡이었을 것이다.

브람스는 20살에 스승인 슈만의 아내,
14살이 연상의 클라라를 만나 연모의 마음을 가지고
평생을 살았고 클라라가 혼자 되었을 때도
그녀를 멀리 떠나기를 자청했다고 한다.

브람스의 나이 62세의 어는 날,
그는 말없이 76세의 클라라를 찾아갔고
브람스는 그녀에게 정중히 피아노 연주를 청했고
클라라는 브람스의 피아노 작품 ‘인테르메조,
Intermezzo Op.118’를 연주해줬다.
이 만남이 마지막이었다.

이 곡을 찾아 들어보면서 시인의 마음을 느껴보시길!
ㅡ  오정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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